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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공급 가뭄’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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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증가지역, 인구 감소지역 대비 평균 청약 경쟁률 20% 높아
인구 증가지역 內 공급 가뭄 지역은 청약 시장 ∙ 매매시장 高高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급이 뜸했던 공급 가뭄지역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인구증가와 공급절벽은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매매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76개 시·군·구 지자체 중 최근 5년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세종시, 대구 달성군, 충남 천안시 등 전체의 23.86%인 42개 지역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구가 5000명 이상 늘어난 지역은 대구 달성군(5만1181명 증가), 경남 양산시(4만2080명 증가), 전남 나주시(1만4872명 증가) 등 27개 지역으로 전체의 15.34% 밖에 안된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처럼 인구가 증가한 지방 중소도시들은 대부분 주요한 인구 유입 요인을 갖추고 있다. 정비사업 또는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거나 산업단지 조성, 도로망 확충 사업 등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교통 ∙ 생활시설 등 주거 인프라가 신설되거나 확충되는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주변 지역으로부터의 신규 인구 유입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인구 증가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비교적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구 5000명 이상 증가한 27개 지역에서 분양한 105개 단지 4만5270가구(특별공급 제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3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인구 감소지역에서 분양한 300개 단지, 10만8686가구의 1순위 청약경쟁률 16.58대 1을 20% 가량 상회하는 규모다.

 

특히 인구 증가지역 내에서도 최근 5년간 신규 공급이 저조했던 지역에서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더 높았다. 최근 5년간 지역 전체 가구수대비 3% 이하로 공급된 광주 광산구(3849가구 공급), 울산 북구(2195가구 공급), 전남 나주시(1727가구 공급), 울산 울주군(1277가구 공급) 등 8개 지역에서 분양한 23개 단지 3225가구(특별공급 제외)의 1순위 경쟁률은 25.02대 1로 높게 나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구 증가는 수요로 이어지는 만큼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청약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며 “청약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줘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구가 증가했으나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전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최근 2년간 울산 북구의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46.4%(1억9600만원→2억8700만원)의 상승을 보였다.

 

울산 울주군 28.5%((1억4700만원→2억2500만원), 전남 나주시 27.6%(1억6650만원→2억1250만원) 등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중위매매가격 상승률인 12.7%(3억2381만원→3억6500만원)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