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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대기업 고용 양과 질 모두 '빨간불'

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어...감소 인원중 70%가 여성
코로나19 수혜업종과 반대업종 극명한 고용효과 나타나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대기업의 고용인원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감소한 가운데 고용의 질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1만8000여명 주는 대신 비정규직은 5300여명 늘었다. 전체 감소 인원의 70%는 여성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비교 가능한 313개 대기업들의 고용현황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코로나19 이후 2년이 지난 2021년 3분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고용인원은 125만2652명에서 123만9822명으로 1만2830명인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감소는 1% 감소에 불과 하지만 고용 형태별로 보면 고용의 질이 낮아졌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정규직 고용인원이 1만8천1969명이 감소한 가운데 기간의 정함이 있는 비정규직은 5천369명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이 낮아졌다.

 

500대 기업들의 고용인원 중 남성이 74%이고 여성이 26%인데 반해 고용감소 인원 1만2천830명 중 남자는 4266명인 33%이고 여자는 8564명으로 67%로 고용감소율이 남성은 –0.5%에 비해 여성들은 –2.5%로 5배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4.1%), 증권사(3.5%), IT전기전자(3.4%), 공기업(3.0%) 순으로 고용인원이 증가했다. 반면에 상사(-25.1%), 유통(-10.4%), 통신(-4.8%) 순으로 감소했다. 고용인원에서는 IT전기전자가 8880명이 증가해서 가장 많이 증가했으나 유통업종에서는 1만1336명이 감소해서 코로나19 이후 업종별 극명한 대비를 나타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투자로 8606명이 증가해서 가장 많은 고용증가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 2018명, SK하이닉스 1550명, 코웨이 1488명, 롯데케미칼 1309명, LG이노텍 1288명으로 1000명이 이상 증가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와 LG이노텍은 정규직은 줄고 비정정규직의 고용인원이 증가하면서 전체 고용인원 증가했다. 고용증가율로 보면 SK이노베이션이 764명 증가한 37.5%, 네이버가 885명으로 증가한 24.7%, 엔씨소프트가 876명 증가한 23.7% 카카오가 426명 증가한 14.9%로 코로나19 이후 배터리산업 성장과 비대면 영향으로 고용이 증가했다.

 

반면, 유통 및 서비스 업종은 고용의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2년전보다 5097명의 고용인원이 감소해 가장 많은 고용인원감소를 보였다. 사업의 분할 등의 요인을 제외하면 다음으로는 CJ CGV가 3722명, GS리테일이 1826명, LG디스플레이 1619명, KT가 1462명, 대한항공 1290명, GS건설 1218명, 이마트 1142명으로 등이 1000명 이상 고용인원이 감소한 기업들이었다.

 

한편, 사상 최대의 이자수익을 누리고 있는 은행들도 지난 2년간 광주은행과 기업은행을 제외한 조사 대상 시중은행 전체가 고용인원이 감소했다. 우리은행이 829명, 하나은행이 729명, 신한은행이 535명, 국민은행이 501명 순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