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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서 서로 이동한다”...서울과 부산ㆍ대구 개발지형도 바뀐다

서울 및 지방광역시, 동부권에 집중돼 있던 개발축이 서부권역으로 빠르게 이동
아파트 분양시장도 개발 축 따라 이동중…1만여명의 청약자 몰린 단지 속속 등장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서울과 부산.대전.대구 등 대도시의 개발축이 동(東)에서 서(西)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서울은 1980년대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이곳에 고층빌딩과 대규모 상업시설이 대거 포진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 서부권역은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를 받아왔다. 2000년 중후반, 서울 서부권역에도 새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구로공단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또 강서구 일대에 마곡산업단지 개발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지방 광역시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동부권 개발이 먼저 이뤄졌다. 이로 인해,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대연혁신도시, 문현혁신도시 등이 모두 동부산권역에 마련됐다. 반면, 노후공단이 많은 사상구나 사하구 등 서부산권역은 오랜 기간 쇠락의 길을 걸었다.

 

서부산권역은 2010년 대 들어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상구나 사하구 내 일부 노후 산단은 ‘산업단지 재생사업’이나 ‘구조고도화 사업’ 등을 통해 환골탈태할 예정이다. 또, 강서구에선 ‘명지국제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대구시의 개발축도 서쪽을 향해 서서히 기울고 있다. 기존엔 중구와 수성구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져 왔다. 현재 중구는 동성로를 중심으로 대규모 상업ž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다. 수성구에는 법조타운이 형성돼 있으며 대구의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그 동안 개발에 소외돼 왔던 서대구권역에선 최근 굵직한 개발호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시청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로 2026년까지 이전키로 했다. 이 곳에는 대구시청 및 시의회, 산하기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서구에 위치한 KTXžSRT 서대구역도 올해 12월 개통(예정)된다.

 

향후, 서대구역은 기존 경부선과 달빛고속철도, 대구경북선, 대구권 광역철도 등 총 6개의 철도 노선과 연결된다. 또, 대구 최대규모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통해 새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대구제3산단과 대구염색산단 등도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해당사업이 마무리되면 산단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체질도 개선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도시의 개발축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해당지역 아파트 분양시장도 함께 술렁이고 있다. 올해 대구시에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을 확보한 아파트는 대구 달서구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다. 이 아파트는 57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무려 1만209구좌 청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