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해외수주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53억6000만달러)를 72% 초과 달성한 금액이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창사이래 최고의 해외수주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유럽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수조원대 전동화 부품을 수주한 게 1등공신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BS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 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많은 대형 완성차들과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 생산 거점 운영에 이 같은 고객 믿음에 힘입어 해외 수주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로 달성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모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지원이 해외수주 실적을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으 한 것으로 지목됐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64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20%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발판삼아 해외 수주 성과를 꾸준히 쌓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 전장, 램프, 샤시 등의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게 현대모비스이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해외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달러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고삐를 죄기 위해 이달 초 열린 CES2024에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만나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퍼지고 있다.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 '악템라' 바이오시밀러가 본격화하면 3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시장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코로나-19(COVID-19)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데이터를 근거로 신청서에 제출했다. 임상에서는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RA 활성도 주요 지표인 베이스라인 대비 ‘DAS28’ 값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측정했다. 임상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7 투여군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CT-P47로 교체한 투여군 세 그룹의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게 셀트리온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 이어 유럽,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CT-P47의 허가 이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 가능하도록 피하주사(SC) 및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 염증을 줄이는 인터루킨 억제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악템라 시장은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 28억4800만달러(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미국에서만 14억700만 달러(1조82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확인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 결과를 토대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투자에 집중해 이미 상업화된 6개 제품에 더해 오는 2025년까지 총 11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 12조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전년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실적 속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최근 2023년 임단협 결과 임금인상률을 일반직의 경우 2.0% 인상으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3.0% 인상보다 1.0%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임금인상률뿐 아니라 경영 성과급도 하향 조정했다. 우선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지급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말 200%를 선지급하고, 4월 말 80%(우리사주 50% 포함)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측은 “올해 현금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지만, 2022년 임단협에서 이익 연동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50%를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2022년 임단협에서 통상임금의 280%에 더해 현금 340만원까지 얹어주던 데서 크게 하향조정된 수준이다. 신한은행(기본급 361%→기본급 281%)과 NH농협은행(통상임금의 400%+200만원→통상임금의 200%+300만원) 등도 성과급 지급액이 전년보다 줄였다. 우리은행의 경우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았지만 우선 기본급의 180%대에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이는 전년 기본급의 292.6%를 지급했던 조건에서 후퇴한 비율이다. 은행권은 지난해 고금리 덕에 이자 수익이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11조32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누적순익 10조759억원보다 12.4% 증가한 금액이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의 경우 28조692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이자이익 26조3804억원을 8.8% 웃도는 금액이다. 이처럼 각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에도 직원 성과급을 줄이고 임금인상률도 전년보다 낮춘 것은 고금리 시기 은행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은행들은 명예퇴직에게 지급하던 명퇴위로금도 사회적 여론을 의식, 당초 계획보다 축소 지급한 상태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가 분기 적자를 탈출한 것은 5분기 만이다. 주력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게 흑자 전환의 열쇄가 됐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손실 7조7303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흑자는 5분기 만에 얻어낸 성과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져온 누적 영업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한 점을 이유로 내세웠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면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 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기한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에서 벗어났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SK㈜가 공정거래위원회의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제재에 불복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다. 서울고법 행정6-2부(위광하 홍성욱 황의동 부장판사)는 2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을 모두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SK는 지난 2017년 1월 반도체 웨이퍼 생산 회사인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한 뒤 같은 해 4월 잔여 지분 49% 가운데 19.6%만 추가 매입했고 나머지 29.4%는 최 회장이 사들였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가 지주회사 SK의 사업기회를 가로챈 것이라고 보고 지난 2021년 12월 최 회장과 SK에 대해 각각 8억원씩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최 회장이 실트론 잔여 지분 인수 의사를 보이자 SK가 합리적 검토없이 이를 양보했고 결국 최 회장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는 게 공정위의 결론이었다. 이 사건은 공정위가 '지배주주의 사업기회 이용'에 제재를 가한 첫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최 회장과 SK는 당시 SK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잔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지 않은 것은 '사업 기회 제공'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불복 소송을 냈다. 최 회장 측은 이날 승소하면서 공정위가 제기한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에서 벗어나게 됐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2023년 한해동안 국내 상장사들이 총 8조35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사들이고 이중 4조7600억원 이상을 태워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취득 금액은 전년 6조원 대비 2조3400억원, 39% 가량 늘어난 수치다. 소각 규모 역시 전년 3조5700억원에서 1조1900억원, 33% 이상 늘었다. 자사주 소각은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한 해 소각을 포함한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7조3100억원으로 전년 7조9500억원보다 8% 가량 줄었다. 지난 한 해 자사주 취득이 가장 많은 기업은 9000억원 가량을 산 셀트리온 이었고, 자사주 소각이 가장 많은 기업은 3800억원 가량을 소각한 신한지주였다. 일반 기업 가운데는 현대차가 자사주 3100억원을 소각해 가장 많았다. 24일 CEO스코어가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 금액은 8조3519억원, 소각 금액은 4조7626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간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규모는 꾸준히 늘어 왔다. 취득금액은 △2021년 4조6299억원 △2022년 6조80억원 △2023년 8조3519억원으로, 소각금액은 △2021년 2조5426억원 △2022년 3조5740억원 △2023년 4조762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취득금액은 전년 대비 2조3439억원(39.0%) 늘었으며, 소각금액은 1조1886억원(33.3%) 증가했다. 반면 자기주식 취득 상장사 수는 2022년 436곳에서 2023년 382곳으로 54곳 감소했다. 자기주식을 소각한 상장사는 2022년 66곳에서 이듬해 95곳으로 29곳(43.9%) 증가했다. 소각을 포함한 상장사의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지난해 7조3132억원에 달해 전년도 7조9521억원 대비 6388억원(8.0%) 감소했다. 이는 사업제휴 목적의 처분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에는 현대차-케이티 간 상호 지분 교환(4456억원), 현대모비스-케이티(3003억원), LG화학-고려아연(2576억원) 등 대규모 처분이 있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GS리테일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한 자기주식 처분(300억원)이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회사는 셀트리온(8860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2533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포함해 2년간 1조1393억원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뒤이어 △메리츠금융지주(6706억원) △KB금융(5717억원) △기아(5000억원) △신한지주(485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792억원) △현대모비스(3029억원) △KT&G(3026억원) △SK텔레콤(3013억원) △KT(3002억원) 순으로 자기주식을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사 수는 10곳으로, 전년 2곳 대비 5배나 늘었다. 최근 3년(2021~2023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기주식 취득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셀트리온(1조1393억원)이다. 이어 △KT&G(1조77억원) △메리츠금융지주(9777억원) △현대모비스(8882억원) △신한지주(7859억원) 순이다. 지난해 자기주식 처분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현대차로 6016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에도 6557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해 2년 연속 60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 처분을 단행했다. 2022년에는 사업제휴(4456억원)와 임직원보상(2101억원)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반면 지난해에는 소각(3154억원), 임직원보상(2862억원)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뒤이어 △SK이노베이션(5441억원) △NAVER(4230억원) △신한지주(3859억원) △기아(3853억원) △메리츠증권(3847억원) △KT&G(302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001억원) △KB금융(2717억원) △SK(204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지난 2021년 1조9660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해 3년간 2조1980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이밖에 3년간 자기주식 처분 규모가 1조원을 넘긴 상장사는 현대차(1조3223억원), NAVER(1조2794억원)가 있었다. 지난해 자기주식을 소각한 상장사는 95곳으로 전년 66곳 대비 29곳(4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1년 30곳에 비하면 2년간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신한지주로 385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신한지주는 2022년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에 이어 2년 연속 대량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했다. 뒤이어 △현대차(3154억원) △NAVER(3053억원) △KT&G(302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001억원) 등이 30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특히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 상위 20개 상장사 중 금융지주사는 5곳(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으로, 금융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돋보였다. 최근 3년간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SK텔레콤으로 1조9660억원에 달했다. 또 △신한지주(6859억원) △KB금융(5717억원) △POSCO홀딩스(5675억원) △메리츠화재(4586억원) 순으로 많았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이찬희휘 삼성 준법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은 3기 준감위 출범을 앞두고 "컨트롤타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3기 준감위의 활동 방향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2기 준감위에 이어 3기 준감위도 기업의 투명경영을 위한 컨트롤타워 및 지배구조 개선 등에 활동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2기 마지막 정례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3기 위원회는 2기에서 못했던 부분까지 좀 더 진일보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2기 준감위는 오는 2월초 2년간의 임기를 마치며, 3기 준감위 위원장과 위원 구성은 조만간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2기 준감위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에 그룹 차원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2기를 마무리하는 소감으로 "1기가 긴급한 큰 수술을 했다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삼성 전체에 준법경영 문화가 정착하고 준법이 중요하다고 인식시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 위원장은 3기 준감위의 방향성과 관련, "2기가 1기에서 이뤄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의 준법경영 문화를 체질화했다면, 3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좀 더 발전적인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의 선고 연기와 관련,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겠지만, 준감위의 기본적인 업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둘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경영 성적표를 받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성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부문에 걸쳐 기대 이상의 양호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또 지난해 신규 공사 수주 규모다 32조49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됐다. 또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39.6% 증가한 29조6514억원이다. 이는 연간 매출목표 25조5000억원을 116.3% 상회한 금액이다. 이같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6.6% 증가한 785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32조 4,906억원이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29조900억원을 11.7% 초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또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0조49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AA-(안정적) 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에 의한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하며 재무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815억원, 순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7%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26.8%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목표는 29조7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핵심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미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해 지속성장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소·CCUS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하여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SK가 최근 2년여 만에 2위를 탈환했다. SK는 지난 2022년 LG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그룹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23일 한국CXO연구소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LG그룹과 SK그룹의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SK그룹이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을 앞질러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삼성에 이어 그룹 시가총액 2위를 지키던 SK그룹은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함께 3위로 밀려났다.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8조원 이상으로 평가돼 단일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꿰찼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SK하이닉스보다 35조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1년 이후인 작년 1월 초에는 LG그룹 시총이 203조원, SK그룹은 124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작년 9월 말에도 LG그룹이 202조원으로 200조원대를 유지한 반면 SK그룹은 152조원으로 여전히 차이가 컸다. LG그룹과 SK그룹간 시가총액 격차는 올해 들어 급속히 좁혀졌다. 이달 2일 기준 LG그룹 시가총액은 190조원으로 200조원대를 밑돈 반면 같은 날 SK그룹은 179조원으로 약 10조원 차이를 보였다. 2년 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날 LG그룹 시가총액이 233조원, SK그룹은 179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LG그룹의 시총은 40조원가량 감소한 반면 SK그룹은 당시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이후에도 SK그룹 시총이 LG그룹을 계속 추격한 끝에 이달 19일에는 2년 만에 SK그룹이 2위로 복귀했다. 특히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에는 LG그룹이 163조원, SK그룹이 172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시총이 크게 감소했으나, SK그룹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선전한 결과로 보여진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시가총액이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 혁신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야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말) 신동빈 롯데 회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계열사 사장단을 향해 이같이 주문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것을 신 히장이 강력히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 주제의 외부강연, 2024년 주요 경영 환경과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이날 열린 상반기 VCM을 통해 ‘비전’과 ‘혁신’을 최고경영자(CEO)가 수행할 역할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 주제의 외부강연, 2024년 주요 경영 환경과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올해 많은 기관과 전문가의 전망처럼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올 한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 달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변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경영방침으로는 ▲산업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4대 항목을 꼽았다. 신 회장은 “베트남 쇼핑몰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 확장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혁신 실행을 위해 인공지능(AI)을 강조하며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어 ‘실행력 강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신 회장은 이을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