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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임기 마치고 내년 3월 퇴진”

일각의 중도퇴진 요구 사실상 ‘거부’

황창규 KT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마친 뒤 퇴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도사퇴 압력을 사실상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25일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 2019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연임 관련 질문에 대해 “통신 기업을 6년간 이끈다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며 “젊고 유능한 인재가 경영을 맡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오는 3월부터 사장단과 부사장단을 대상으로 차세대 경영자 교육을 시작할 생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황 회장이 내년 3월로 예정된 임기를 모두 마칠 때까지 KT 회장직에서 물러지지 않겠다는 ‘중도퇴진 불가’ 입장을 분명히 피력한 셈이다.

 

앞서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된 뒤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최고경영자(CEO)들이 연달아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박근혜 정부시절 취임한 황 회장의 경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최근엔 KT 아현지사 화재로 중도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직간접적인 압력을 받아왔다.

 

한편 황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한 뒤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