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여전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일단 둔화되는 등 안정기조다. 반면 고양과 광명 등 경기 지역중 일부는 매매가격이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1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간 전세상승률은 2주전 대비 0.23%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시장도 0.23%를 기록했다. 반면, 매매시장은 설날 명절이 포함된 2주간 경기도 지역이 매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고양 일산동구 1.94%, 고양 덕양구 1.88%, 의왕 1.33%, 부산 기장군 1.28%, 안양 동안구 1.27%, 수원 권선구 1.21% 등이다. ◆매매시장 서울 0.42% 상승...고양, 의왕 상승세 지속=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설연휴를 거치는 2주동안 0.42%를 기록했다. 동대문구(1.01%), 동작구(0.84%), 노원구(0.72%), 마포구(0.68%), 강서구(0.52%)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 경기의 경우엔 2주전 대비 0.88%를 기록하며 설연휴 이전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고양 일산동구(1.94%), 고양 덕양구(1.88%), 의왕(1.33%), 안양 동안구(1.27%), 수원 권선구(1.21%)가 높게 상승했고, 하락한 지역은 없다. 인천(0.57%)은 연수구(0.88%), 서구(0.88%), 부평구(0.52%), 남동구(0.48%) 등 상승을 기록했다. 5개 광역시(0.35%)는 대전(0.42%), 부산(0.39%), 울산(0.37%), 대구(0.32%), 광주(0.24%) 모두 상승했다. 지방 매매가격은 2주전보다 0.22%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역별로는 세종(0.52%), 경북(0.34%), 강원(0.33%), 충남(0.29%), 충북(0.25%), 경남(0.15%), 전북(0.10%), 전남(0.02%)이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없다. ◆전세가격 설연휴를 포함한 2주간 0.23% 상승=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근 2주간 0.23%를 기록했다. 수도권(0.31%)과 5개 광역시(0.22%)와 기타 지방(0.06%) 모두 2주전 대비 상승을 보였다. 서울은 0.23%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세가 낮아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고, 경기는 2주전대비 0.37%상승을 보였다. 서울 전세가격은 2주간 상승률 0.23%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폭보다 축소되고 있다. 동대문구(0.87%), 마포구(0.50%), 노원구(0.47%), 영등포구(0.34%), 구로구(0.32%)의 상승이 높았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2주간 0.37%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0.25%)도 상승했다. 경기에 서는 양주(0.95%), 고양 덕양구(0.87%), 의정부(0.86%), 오산(0.82%), 성남 중원구(0.82%)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서구(0.56%), 계양구(0.27%), 미추홀구(0.26%), 남동구(0.25%), 연수구(0.19%) 등이 상승했다. 5개 광역시에선 대구(0.27%), 대전(0.27%), 광주(0.27%), 부산(0.17%), 울산(0.13%) 모두 상승했다. 지방(0.06%)의 전세가격은 충북(0.13%), 경북(0.13%), 강원(0.12%), 충남(0.04%), 경남(0.03%), 전북(0.03%), 세종(0.02%)이 상승했고, 전남(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이마트가 매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코로나19발 내수볼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10% 가까이 올려잡았다. 금액으로 계사하면 23조원을 옷돈다. 대형마트가 코로나19 사태속에서 매출목표를 두자릿수 가까이 높여 잡는 등 공격적 의지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목표를 높여잡는 것과 함께 투자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8% 증가한 23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마트는 1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결 기준 순매출액을 전년비 8% 신장한 23조 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예상 총매출은 1.6% 신장한 15조7800억원이다. 각 사업부별 예상 총매출액은 할인점이 1.2% 신장한 11조3300억원, 트레이더스가 10.4% 신장한 3조2200억원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예상 매출을 5% 초과 달성한데 이어 2021년에도 높은 신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공시를 통해 2020년 예상 연결 순매출액을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1조 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제 실적은 22조 330억원으로 전망치를 약 5% 초과 달성했다. 이마트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5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투자 금액의 가장 큰 부분은 이마트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할애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의 37% 규모인 2100억원을 할인점 리뉴얼 등에 투자한다. 또한시스템 개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내실을 위한 투자에 약 1000억원을, 신규점 오픈이 예정된 트레이더스에도 1100억원 투자를 계획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대비 18.5% 증가한 5조 7265억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49억으로 100억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949억원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이마트의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와 비식품 매장 혁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내식 확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이마트의 별도 기준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20년 4분기 총매출은 3조 9881억으로 전년대비 10.6%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844억으로 전년비 591억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도 수익성 개선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SSG닷컴은 온·오프라인 시너지와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의 요인으로 4분기 총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신장했고, 영업손익은 전년비 258억원 개선했다. 연간 총매출액은 전년비 37% 증가한 3조9236억원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1억 증가한 48억원, 신세계TV쇼핑의 4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을 기록하는 등 다른 주요 자회사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할인점 경쟁력 강화 노력과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온·오프라인 협업을 강화하고, 점포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 유통업계 선두 주자로써의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향후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과 반도체 생산설비 확충 등 국내외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116조2601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69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 반도체 시장 전망이 우호적이고 갤럭시S21 판매 호조 등으로 삼성전자는 추가적인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자동차 전장회사 하만을 인수한 이후 굵직한 M&A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 우려로 적극적인 투자에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윤호 사장은 “M&A 대상 기업을 신중히 검토해 왔고 준비했다”며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달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임직원들에 처음으로 옥중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의 유력한 인수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수급 불균형으로 반도체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생산업체는 마진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생산라인 증설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자동차 시장의 페러다임이 전동화로 옮겨 가면서 반도체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평균 200~300개 수준에 불과하고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규모는 10% 안팎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 전동화 시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실제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오는 2040년 1500억~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생산에도 강점이 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는 1992년 처음 도입된 8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통해 생산되지만 5나노 기술을 적용하는 12인치 웨이퍼는 최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계 가운데 5나노 기술을 통해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에 대해 내연기관 대비 탑재량이 10배 증가하는 전기 자율주행차 중심의 고부가 영역으로 전장부품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M&A뿐 아니라 반도체 공장신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평택 3라인에 어떤 설비 라인을 구축할지 결정해야 하며 대규모 인센티브를 시사한 미국에도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공장 증설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인근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둔 상태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배터리 분쟁 보상금 합의를 둘러싸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LG의 손을 들어줬다. 배터리 분쟁의 승자인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합의금으로 2조5000억~3조원 가량을 요구하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을 자회사 상장 지분 일부를 포함, 최소 1000억원대에서 최대 5000억~6000억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보상금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ITC 최종 결정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LG가 더 높은 수준의 합의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선 9조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줄곧 강조하는 합의금 산출 기준은 미국 연방비밀보호법(DTSA)이다. 이 법에서는 실제 입은 피해 및 부당이득, 미래 예상 피해액, 징벌적 손해, 변호사 비용을 배상받을 수 있다고 규정한다. LG는 '과거의 피해 및 부당이득'과 관련, SK가 본격적으로 영업비밀을 탈취한 2017년에서 2019년에만 40조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의 수주 물량만 20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시장에서는 현대차 및 유럽 수주물량을 감안했을 경우 현재 수주잔고는 550GWh 수준, 70조원 규모로 추정한다. '미래 예상 피해액'과 관련, LG는 SK의 과거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하면 보수적으로 예측해도 향후 5년간 최소 50조원 이상의 수주를 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LG는 그 근거로 지난 1월29일 SK이노베이션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영업이익률은 높은 한 자릿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들었다. LG는 해당 점유율을 기준으로 하면 시장에서 통용되는 로열티인 5% 가량만 적용한다고 가정해도 미래 피해에 대한 배상액 규모만 수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는 ITC 최종 결정 직후 양사의 합의금이 5조원 이상이 될 수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LG가 유럽에서도 소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LG는 지난 11일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의 손해배상 기준에 따르면, 법적으로는 손해배상 금액의 최대 200%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SK와의 협상 금액에 이걸 포함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SK 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SK는 역대 ITC 영업비밀 손해배상액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배상액 추산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며 지금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영업비밀 소송 배상액을 참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K에 따르면 상위 10개 소송 벌금액 평균은 2억2770만달러로 약 2510억원 수준이다. 최고액은 2011년 듀퐁과 코오롱 간의 소송에서 나온 9억1999만달러로 약 1조139억원이었다. 이같은 경우도 2014년 파기환송되면서 결국 2850억원의 합의금으로 마무리됐다. 후순위로 갈수록 금액은 낮아져 2위는 2017년 에픽시스템즈와 타타컨설턴시서비스간 4억2000만달러(4630억원). 3위는 2억65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SK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규모, 재무상태 등을 고려할 때 수조원대 배상금은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실적은 매출액 1조6102억원, 영업적자 4265억원으로 아직 손익분기점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ITC 판결 이후 줄곧 "합리적인 조건이라면 합의를 위한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사는 이번 ITC 판결 이전에도 수차례 만나 합의여부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패소로 SK가 더욱 불리해진 입장에 처하게 됐음에도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는 데에는 합의금을 최대한 낮춰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 심의 기간인 60일내 합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은데 향후 항소 절차도 고려하고 있고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2년의 기간을 LG와 합의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이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은 실질적으로 2년간 유예했지만 4년으로 수입금지 유예기간을 늘려달라며 불안감을 보인다는 점을 SK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쿠팡의 10년 숙원사업인 ‘미국 증시 상장’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11년부터 밝혀온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세계시장 도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쿠팡을 향해 한국판 아마존이라고 부른다. 이에 미국 직상장 이후의 쿠팡의 행보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몸값만 최소 30조에서 최대 50조원에서 최고 60조원까지 거론되면서 쿠팡이 꿈꿨던 한국판 아마존을 향한 과감한 도전을 어떤 속도로 해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쿠팡은 미 증시 상장과 관련, 입직원은 물론 쿠팡친구 등 자회사 직원에 대해서도 1인당 200주 가령을 보너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은 또 미 증시 상장이 초읽기 들어갔다는 소식이 본격화하면서 관련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 쿠팡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신고서 제출=쿠팡은 지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클래스A 보통주(이하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될 보통주 수량 및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쿠팡은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에 “CPNG” 종목코드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쿠팡은 당초 하이테크 기업에 개방적인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다. NYSE는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증권거래소이다.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며 아멕스, 나스닥과 함께 미국 3대 증권거래소로 꼽힌다. 기존 상장 기업들의 절차에 따라 쿠팡은 곧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상장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3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 상장설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기업중 최소 6곳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중 한 곳으로 쿠팡을 지목했다. 이어 “쿠팡의 IPO가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약 32조6700억원) 이상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쿠팡이 지난 2019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 이사를 이사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회계책임자(CAO) 등 임원진에 외국인을 영입할 때마다 나스닥 상장 준비 차원이란 해석을 낳았다. ◆경영상황 첫 공개...지난해 매출 13조 돌파=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금까지처럼 공격적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도 10조원들 돌파하면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해 기업밸류를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였다. 이는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다. 적자 규모는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 원)로 2019년 7205억 원보다 약 1500억 원 정도 감소했다.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활성 고객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480만명으로 2019년 4분기 1180만명보다 25.9% 늘었다. 한국 인터넷 쇼핑 인구를 4800만명으로 볼 때 30.8% 수준이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대략 256달러(약 28만3000원)로 2019년 4분기 약 161달러(약 17만8000원)보다 59.0% 증가했다. 매달 2900원을 내는 쿠팡의 유료회원제인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활성 고객의 32%를 차지했다. 로켓와우 회원의 구매 빈도는 일반 가입자의 4배 이상이었다. 쿠팡 가입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구매액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첫 구매를 했던 고객의 경우 2017년에는 첫해 구매액의 1.37배를 썼다. 이후 2018년에는 1.8배, 2019년에는 2.7배, 가입 5년 차인 지난해에는 첫해 구매액의 3.5배를 썼다. 2017년 가입자는 지난해 가입 첫해보다 3.46배를 더 썼고 2018년 가입자는 지난해 3.6배를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자사 사업의 위험 요소를 설명하면서 ‘사업을 다른 나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혀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나스닥 상장후 몸값 50조~60조원 추정=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소식에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5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달러(약 186조원)로 평가됐다. 쿠팡의 경우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달러(약 33조2000억원)를 뛰어넘는 전망치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쿠팡의 미국행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차등의결권이다. 쿠팡이 지난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에 일반 주식인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을 부여했다. 차등의결권은 창업주나 경영자가 경영권에 대한 위협 없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김 의장이 가진 주식 1주는 다른 사람이 가진 일반 주식 29주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갖는다는 의미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한 미국 음식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공동창업주들에게 일반 주식보다 20배의 차등의결권을 부여하는 등 미국에선 한국과 달리 의결권이 차등화된 여러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 의장이 클래스B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분 2%만 갖고 있어도 58%에 해당하는 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의장은 외부의 인수·합병(M&A) 시도를 견제하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쿠팡이 미 증시 상장을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해석된다. ◆공격적 투자 지속...2025년까지 일자리 5만개=쿠팡은 수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누적적자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위해 당분간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로켓배송' 지역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와 풀필먼트(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 확충이 주요 자금 사용처로 손꼽힌다. 쿠팡도 상장 신청 서류에서 "현재 우리의 자금 지출 중 상당 부분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성장을 위한 야심 찬 계획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큰 규모의 자본 지출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풀필먼트와 물류센터를 건설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배송 시간을 줄이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총 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방의 고른 발전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나라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서울 외 지역 발전을 위해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에 수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앞서 8억7000만달러를 들여 7개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짓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로켓 프레시, 쿠팡 이츠, 쿠팡 페이 등을 언급하며 "우리의 제공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 계획도 항상 탐구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쿠팡 쿠친 등 임직원 1인당 '200만원' 주식 제공=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쿠팡이 기존에 밝힌 1000억원 상당 주식 부여 계획중 현장 직원들에 대한 주식 무상 부여 계획을 공식화했다.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총괄 대표는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에 진행되는 일회성 주식 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1인당) 약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올해 3월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쿠팡친구)과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이다. 이들 중 그동안 주식을 부여받은 적이 있는 직원은 제외된다. 이들에게 나눠 주는 주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주식을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50%를, 2년 근무하면 나머지 50%를 받는 방식이다. 이번 이메일은 대상자에게만 발송됐으며 개별 부여 주식 수 등은 다시 공지할 계획이다. 쿠팡은 16일부터 주식 부여 대상자들을 위한 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앞서 쿠팡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통주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쿠팡은 신고서에서 쿠팡맨 등 일선 직원들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신고서에서 “일선 근무자와 비 매니저급 직원들에게 최대 1000억원 주식 보상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노동 일선 현장에 있는 피고용인도 주식 보유자로 만들어주는 기업으로는 쿠팡이 한국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증시' 상장 추진 소식에 쿠팡 관련주 일제히 급등=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이 결정되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동방, KTH, KCTC 등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팡 물류 전담 운송 회사인 동방은 오전 10시 기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2300원(29.99%) 오른 9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팡 물류 협력사로 알려진 KCTC 역시 1415원(29.88%) 올라 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H는 2760원(29.87%) 오른 1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H는 KT 자회사로 최근 쿠팡이 출시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또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에 주요 인기작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쇼박스도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쇼박스는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전날보다 710원(16.86%) 오른 4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쇼박스는 이날 장중 22.8% 급등하며 5000원 선을 넘기도 했다. 쇼박스는 1000만 영화 '도둑들'을 비롯해 9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내부자들'과 '관상' 등 대표 흥행작 51편을 쿠팡플레이에 공급한다. 쿠팡 물류차 생산 회사로 알려진 오텍은 1950원(14.77%) 오른 1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쿠팡 거래 관련 전자 결제 기업인 다날은 465원(9.40%) 올라 5410원을 기록중이다.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는 연휴 기간 알려진 쿠팡의 미국 상장 소식이 주요했다. 쿠팡의 기업공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관련주는 물론 종합물류 시장 전체에 수혜가 돌아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수원·용인·성남 등 이른바 수‧용‧성 지역에 올해 1만8000가구의 아파트가 집중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용‧성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과 분양시장을 주도한 데다 특히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입주자의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용‧성 지역에 총 2만303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796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급한 일반분양 1만5739가구보다 2226가구가 더 늘어난다. 수원에서는 GS건설이 수원 정자동 111-1구역(정자지구)에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3월 선보인다. 총 2607가구 중 전용면적 48~99㎡ 15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권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이 2026년 들어설 예정이다. 권선구 권선 113-6구역(권선6구역)은 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글로벌이 총 2178가구중 전용면적 48~101㎡ 1231가구를 6월 분양한다. 용인에서는 태영건설이 용인8구역 재개발로 ‘용인 드마크 데시앙’ 아파트 총 1308가구 중 전용면적 51~84㎡ 1069가구를 3월 내는다. 성남에서는 연 초 분양에 나선 곳들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GS건설이 1월 분양한 수정구 ‘위례자이 더 시티(360가구)’는 1순위 평균 617.57대 1로 수도권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수정구 ‘판교밸리자이(350가구)도 성남 1순위에서만 64.57대 1로 전 가구 마감했다. 성남 최대어로 꼽히는 수정구 산성구역 재개발은 지난 해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올해 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총 3372가구로 건설사는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다. 수‧용‧성이란 말은 2019년 말 12.16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등장했다. 서울 강남 일대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평가 받았지만, 투자 및 실수요가 인근 지역인 수‧용‧성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 수원 아파트 값은 35.78% 올랐고, 용인과 성남도 각각 34.11%, 30.50%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구 평균 상승률 27.09%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수원은 하남시(37.58%) 화성시(37.45%)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으로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다. 올핸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수원, 용인, 성남의 평균 매맷값은 1.22%, 1.77%, 1.77%씩 상승했고, 전셋값 역시 1.14%, 1.36%, 1.55% 각각 올랐다. 수‧용‧성 부동산시장이 뜨거운 건 지리적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서다.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과 인덕원부터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이 각각 2026년 개통 예정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직주근접이 주효했다. 다는 분석이다. 수원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사 등이 있다. 용인에는 삼성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오산가장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다. 성남은 상주 인원만 6만4000여명에 달하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고, 제2, 제3의 테크노밸리도 조성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용‧성의 경우 지난해 1만5000여 가구 분양에도 미분양 가구가 용인 40가구에 붕과했다”며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규제지역이어서 청약자격과 대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해외 여행이 중단되면서 면세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재고 면세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5조5051억원으로 2019년대비 37.7% 감소했다. 방문객도 내·외국인 모두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1066만9000여 명으로 2019년 4844만3000여명의 22% 정도에 그쳤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면세점의 서비스업종별 생산지수(불변지수 기준)는 15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8.1 포인트 낮아져 하락 폭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판매되지 못한 재고가 생겨난 기업은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태다. 이에 면세업계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 등 디지털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인 ‘럭스몰 라이브’를 통해 지난 4일 첫 내수통관 재고 면세품 판매 라이브 방송을 했다. 지미추 등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의 구두, 가방, 의류 등 88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끌로에, 로에베, 발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40여 개의 제품 500여종을 선보인다. 모두 정식 수입 통관 절차를 거쳤다. 재고전문몰 리씽크 역시 재고 면세품 158개 품목을 최대 8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면세점의 재고품까지 모았다. 국내 면세점재고는 정상적으로 통관 절차를 밟은 상품이고, 해외 면세점재고는 리씽크가 소비자들의 해외구매를 대행하는 형태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면세점에서 주로 판매하는 인기 화장품이나 건강식품이 있으며, 명품 선글라스와 가방의 경우 최대 80% 할인한다. 리씽크는 추후 리씽크몰에서 편의점 재고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며 면세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재고 면세품 판매 활성화로 인해 많은 기업이 재고 부담을 해소하고, 소비자는 상품을 파격적 가격에 구매하며 재고를 폐기·소각하지 않아 환경에도 부담되지 않는 재고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리씽크는 다양한 유통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업에 제공해, 기업에는 재고를 신속히 처리하게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리씽크는 사용한 적이 없는 새상품재고와 사용감이 있는 리퍼재고, 고객변심 단순 반품된 반품재고를 취급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코로나19 사태이후 대기업 집단의 자산규모 순위가 1년새 크게 요동치고 있다. 포털 게임 제약 바이오 등 코로나19 수혜주 기업들이 재계 순위 경쟁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중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포스코‧한화 등 상위 7개 그룹을 포함한 18개 그룹 순위는 1년전과 동일했지만 46개 그룹의 순위가 지난해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국내 대기업집단의 지형도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은 코로나19 직격타를 입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재계 10위권 재진입을 예고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언택트·제약 사업이 수혜를 입으면서 카카오·네이버·넷마블·셀트리온을 포함한 20개 그룹의 재계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GS·신세계·CJ·이랜드 등 유통 공룡과 두산·대우조선해양·세아 등 중후장대를 포함한 26개 그룹의 재계 순위가 하락할 전망이다.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올해 자산 변화를 예상한 결과 대기업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작년보다 84조9889억원 늘어 2261조8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64곳 가운데 18개 그룹(28.1%) 순위는 유지되고 46개 그룹(71.9%)의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대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별 희비가 갈리면서 재계 순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그룹을 포함한 상위 7개 그룹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들 7개 그룹의 올해 자산규모는 1332조7012억원으로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의 58.9%를 차지한다. 지난해 이들 그룹의 공정자산이 대기업집단 전체 공정자산의 59.5%를 차지했던 것에 비춰 0.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1년 새 15조5690억원 늘어난 440조417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현대차그룹(243조6848억원)과 SK그룹(232조369억원) 역시 2·3위 재계 순위를 지킨다. 최근 몇 년간 현대차는 SK와 순위 뒤바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자산 격차가 작년 9조1798억원에서 올해 11조6479억원으로 확대되며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LG(137조1981억원) △롯데(120조8702억원) △포스코(84조893억원) △한화(74조4049억원)가 자산규모로 4~7위를 유지한다. LG그룹의 경우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의 계열 분리에도 공정자산이 작년보다 2315억원 늘며 4위를 지킬 것이 확실하다. LG에서 독립할 LG신설지주는 7조6286억원의 자산규모로 52위에 신규진입할 예정이다. 8위는 지난해 GS에서 올해 현대중공업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공정자산이 1년 새 6조8109억원 늘어 69조67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GS 역시 1조23억원 자산이 확대되지만 67조7550억원의 자산규모로 현대중공업에 이은 9위로 한 계단 내려온다. 농협은 자산규모 63조4791억원으로 10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작년 11~13위를 차지한 신세계·KT·CJ 순위는 올해 한 계단씩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한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자산규모가 24조364억원 증가한 57조5853억원을 기록, 세 계단 뛰어올라 11위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한진은 오너가 있는 기업집단 기준으로는 9위로, 사실상 재계 10위권을 탈환한다. 10위권 밖 하위 그룹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카카오의 재계 순위가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2위로 한 계단 상승한다. 또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되는 △네이버(41위→34위) △넷마블(47위→38위)의 재계 순위가 큰 폭으로 오른다. 최근 1년 재계 순위가 두자릿수 상승한 곳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하면서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한 영향으로 자산규모가 작년 8조8377억원에서 올해 13조8642억원으로 5조원 이상 확대됐다. 이에 기업집단 순위도 45위에서 25위로 급등한다. 반면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으로 자산규모가 6조9086억원 감소한 22조3421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15위에서 17위로 두 계단 내려온다. 이밖에 △영풍(28위→29위) △대우조선해양(29위→31위) △코오롱(33위→36위) △이랜드(36위→39위) △OCI(35위→41위) △태영(37위→42위) △세아(40위→43위) △넥슨(42위→44위) △호반건설(44위→45위) △중흥건설(46위→48위) 등의 순위는 하락할 전망이다. 10년전과 비교해 현재 대기업집단에 신규 진입한 그룹은 농협(10위)을 비롯, △카카오(22위) △교보생명보험(23위) △셀트리온(25위) △하림(27위) △네이버(34위) △SM(37위) △넷마블(38위) △이랜드(39위) △한국앤컴퍼니(40위) △태영(42위) △넥슨(44위) △호반건설(45위) 등 26곳이다.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는 10년 전부터 현재까지 1~6위 순위를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이른바 게임업계 3N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적이 예고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게임사의 고매출로 이어지는 등 코로나 특수를 제대로 만끽했다. 이처럼 코로나발 게임 수요 증가와 함께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신작이 연달아 흥행 성공한 영향도 크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넥슨도 9일 게임업계 최초로 3조원 매출 고지를 돌파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10일 넷마블도 실적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매출 2조~3조원을 훌쩍 넘어선 엔씨소프트와 넥슨에 이어 넷마블(10일)도 ‘실적 축포’를 예고하고 있다. 이중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3조1306억원, 영업이익은 1조19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각 전년대비 18%씩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넥슨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일뿐 아니라 게임업계 최대 실적이다. 넥슨의 실적 견인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V4’ 등 모바일 게임의 지속적 흥행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게임은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0위권에 안착하며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의 모바일게임의 호성적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IFA 온라인 4’ 등 전통효자종목 PC게임들의 꾸준한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2019년 론칭한 모바일 MMORPG ‘V4’가 장기 흥행에 성공한 뒤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하며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으며, 매출 비중은 33%까지 확대됐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발표한 2020년 매출은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42%, 72% 늘어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34%에 달했다. 엔씨소프트가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출은 시장 전망치(2조3000억원)보다 다소 웃돈 실적이다. ‘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엔씨소프트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직전년보다 72%나 늘었다. 이 중 리니지2M(8496억원)와 리니지M(8287억원)이 실적을 주도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70%를 점유하는 규모다. 10일 실적 발표하는 넷마블도 지난해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 게임업계에 넷마블이 2조원 중반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점치고 있다. 2조5000억원을 예측하는 시각이 많다. 이같은 전망이 맞아 떨어진다면 넷마블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는 셈이다. 넷마블의 실적 고공행진은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등 신작 모바일 게임과 해외에 진출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흥행 영향이다. 지난해 선보인 세븐나이츠2가 4분기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넷마블의 실적에 큰 플러스로 작용했다. 넷마블의 대표 인기작인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한 세븐나이츠2는 출시 3개월째 구글 매출 톱5를 유지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위축됐고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사업이 침체된 영향이 큰 탓이다. 이런 가운데 전동화 사업이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동화사업이 현대모비스의 불황탈출구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36조6265억원, 영업이익은 1조8303억원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 3.7%, 2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엔 지난 2009년(1조4222억원)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가 깨졌다. 실적 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완성차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부품 제조사인 현대모비스도 타격을 당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사업인 모듈과 A/S용 부품은 각각 2620억원과 1조56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실적에 비해 각각 34.5%, 21.8% 줄어든 금액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시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중국은 각각 2030년,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중단하고 미국과 캐나다는 2035년부터 주(州)별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반면 친환경차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23년 3730만대, 2024년 4740만대, 2025년도에는 5660만대로 추정된다. 자동차 부품사들이 전동화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 사업에 대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은 지난해 3분기에 분기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4분기엔 저년 동기대비 46.5% 눌어난 1조2569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친환경차 생산 증가로 전동화 매출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래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를 올해 상반기 출시해 전기차시장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와 관련된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