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LG화학이 잭팟을 터트렸다. LG화학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에 25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LG화학이 7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에 따라 GM측에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가동되는 오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쓰일 전망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이다. 따라서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맞출 수 있는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내 최대 양극재 공장이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톤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인도 건설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저인 글로벌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를 방문, 댐무 라비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를 만나 뒤 현지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을 둘러보고 건설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에서 댐무 라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우건설이 뭄바이 해상교량, 비하르 교량 공사 등을 통해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정 회장은 또 인도 차관 면담에 앞선 1일 뉴델리에서 국영수력발전공사 NHPC 본사를 방문해 라지 쿠마르 채드하리기술 총괄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인도에서 추진중인 수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정회장은 대우건설이 지난 1992년 인도에 차음 진출한 이후 8건의 토목, 발전, 수력발전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지난 1999년 NHPC에서 발주한 다우리강가 수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뿐 아니다. 정 회장은 또 지난 6일까지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장재복 주인도대사를 예방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M3M, BIRLA그룹, Oberoi Realty 등 주요 건설 부동산 관련기업의 최고경영진을 만나는 등 현지 사업 다각화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대우건설은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횡단하는 총 연장 22.76km의 왕복 6차로의 교량/접속도로 건설공사인 비하르 교량과 뭄바이 해상교량 사업을 수행하는 등 현재까지 8건 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인도 현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향후 인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수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민관합동 인프라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서 사업다각화 및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정부는 연간 5조 달러의 GDP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제일의 인구대국으로 빠른 경제발전의 속도에 맞추어 건설분야에서도 거대한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며 “토목,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라는 큰 시장을 개척하는 세계 건설 디벨로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롯데건설이 2조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 안정성을 높였다. 롯데건설은 최근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과의 펀드조성을 통해 PF우발채무를 장기 조달구조로 전환했다. 자금 조달 규모는 은행 1조2000억원, 증권사 4000억원, 롯데그룹 계열사 7000억원 등 총 2조3000걱원 규모다. 롯데건설 자금 조달에 참여한 금융권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 등이다. 이번 펀드조성을 통해 롯데건설의 총 5조4000억원 PF우발채무 가운데 2조3000억원은 3년간 장기 연장됐다.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본PF 전환과 상환으로 2조원을 해소할 예정이다. 오느 2025년 말 이후로 롯데건설은 PF우발채무를 2조원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예정이다. 조달금리는 선순위 8.5%, 중순위 8.8% 등 기존 메리츠금융 펀드 대비 금리를 낮추고 기간도 3년의 장기 구조로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조건을 갖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을 통한 장기 조달구조로의 전환으로 PF우발채무를 3년 만기로 연장하며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뤘다”며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23년도말 기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완판을 시작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청담삼익 등을 포함해 지방에서도 도심지에 위치해 분양성이 우수한 해운대 센텀 등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하림그룹과 산업은행간 HMM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산업은행은 7일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며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HMM 매각 작업이 최종 불발되면서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의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한 대주주로 남게 됐다. 앞서 산업은행은 작년 12월 18일 HMM 주식 57.9% 인수 대금으로 6조4000억원을 써낸 하림그룹을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5주 기한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이후 2주간 추가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HMM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후 HMM의 경영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했다. 특히 양측은 하림그룹이 3년간 매각 측의 영구채 전환 유예, 주주간계약 유효기한 5년 제한 등 조건을 포기하고 3년간 배당 제한 등 매도자의 요구를 수용하며 의견을 좁히는 듯 했지만 HMM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HMM 매각작업이 최종 결렬된 것이다. 하림그룹 측은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된 데 대해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 협상이 무산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 간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 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그룹은 이어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 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지난 1월 말 기준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보유 주식담보 비중이 76.9%(주식가치 기준)로 대기업 집단중 가장 높았다. 주식담보 비중이 50% 이상인 곳도 △아이에스지주 △DB △한화 △한진 △HD현대 △SK △삼성 등 8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공시된 대기업 집단 총수일가 주식담보 대출액은 총 7조1908억원이다. 지난 2022년 말보다 2조227억원(39.1%) 늘었다. 최근 1년여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삼성 총수일가 3인의 추가 대출액은 1조4887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73.6%에 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추가로 149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개인 증가분 기준 4위에 올랐다. 7일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72곳 중 상장 계열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57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말 기준 대출 등으로 담보로 제공된 주식은 총 28조99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보유 주식 90조3720억원의 3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총수일가중 롯데 그룹의 주식담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롯데는 2022년 말 담보 주식 비중이 49.9%였지만 지난 1월 말 기준 76.9%까지 올랐다. 롯데는 해당 기간 추가로 1002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담보 비중이 높을수록 담보유지비율 규제에 따른 반대매매 위험 노출도가 큰 것을 의미한다. 뒤이어 아이에스지주가 70.7%로 상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년간 70억원의 대출을 상환했음에도 오히려 전체 보유 주식에서 담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해당 대출 건은 아이에스지주그룹의 상장 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의 주식으로 행해졌다. 3위는 58.3%의 비중을 보인 DB였다. 2022년 말 65.1%보다는 6.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DB는 해당 기간 33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했다. 4위는 56.7%의 비중을 기록한 한화가 차지했다. 2022년 말 56.9%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화 총수일가의 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 1년간 362억원 감소했다. 한진은 55.3%의 비중으로 상위 5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말 비중은 2022년 말 56.5%에서 1.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일부 납세담보로 제공된 부분이 해지된 데 기인한다. 6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에는 △HD현대(52.2%) △SK(50.6%) △삼성(50.4%) △코오롱(48.6%) △금호석유화학(47.7%) 등이 자리했다. 두산의 경우 2021년 말 기준 무려 94.3%의 비중을 보였던 것과 달리 대부분의 대출을 상환하며 주식담보가 전체 보유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 1월 기준 1.2%까지 낮췄다. 2021년 말 820억원에 달했던 대출은 지난 1월 말 기준 17억원만 남았다. 주식담보의 비중 증가폭은 HL(구 한라그룹)이 가장 컸다. HL은 2022년 말 주식담보대출이 0원이었지만 지난 1월 기준으로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체 보유 주식에서 담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의 2022년 말 대비 1월 말 기준 증가율은 39.6%포인트다. 비중 증가폭 2위와 3위는 각각 27.0%포인트, 21.5%포인트 증가한 롯데와 한솔이 차지했다. 롯데는 지난 2022년 말 2132억원의 주식담보대출액을 보유했지만 지난 1월 기준 3134억원으로 대출액을 47.0% 늘렸다. 같은 기간 한솔은 262억원에서 745억원으로 184.4% 늘렸다. 지난 1월 말 기준 대기업 총수일가의 전체 주식담보대출액은 7조1908억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말 기준 5조1681억원 대비 2조227억원(39.1%) 늘었다. 주식담보대출 금액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삼성 일가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 관장의 지난 1월 기준 주식담보대출액은 1조7500억원으로 2022년 말 85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었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3870억원과 2017억원의 대출액을 늘리며 총수 일가 개인 금액 증가 순위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른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지난 1월 말 기준 대출액은 각각 1조370억원, 5728억원이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 주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 2022년 말 1조8711억원에서 지난 1월 말 3조3598억원으로 총 1조4887억원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최근 1년간 149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추가로 진행해 총수 일가 개인 금액 증가 상위 4위에 랭크됐다. 이에 따른 대출액은 2022년 말 1880억원에서 지난 1월 기준 3370억원으로 늘어났다. 총수일가의 주식담보 대출이 늘어난 것은 상속세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보다 앞선 2018년 구본무 LG전자 회장의 별세 이후 상속세 연부연납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 총수일가 역시 2020년 신격호 회장이 별세한 데 따른 상속세 납부 차원에서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각 905억원과 97억원을 보유 주식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았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2020년부터 시작되어 2021년 부터 본격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3년이 지났다. 하지만 대기업중 ESG 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지난해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밑돌고 있다. 설치된 ESG 위원회의 회의는 분기에 1회 이하로 개최되었고 회의당 안건 수도 2개 이하였으며 안건의 절반 이상은 보고 형식의 회의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ESG의 광풍이 찻잔 속에 태풍으로 끝나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들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7개 기업들의 ESG위원회나 유사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운영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8.5%인 173개 기업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같은 기준으로 조사했을 때 ESG운영 기업은 44.5%인 158개 기업으로 1년 사이 15개 기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3개 기업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ESG위원회에서 지난 해 상반기까지 개최한 회의 수는 333회로 한 위원회당 1.9회로 분기당 1회 이하의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ESG위원회 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588건으로 회의당 평균 2건 이하인 1.8건의 안건을 논의하였으며 안건의 56%인 329건은 보고였으며 가결을 필요로 하는 안건은 절반 이하인 259건(44%)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ESG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는 기업들을 업종으로 보면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지주사들과 통신 3사들은 100% ESG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00대 기업에 포함된 공기업 10개 사중 8개인 80%가 ESG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었고 식음료 업종의 21개 기업 중 71.4%인 15개의 기업이 운영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19개 기업 중 68.4%인 13개의 기업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증권업과 66.7%, 생활용품에서 65.0%, 운송업, 서비스업에서 각각 60.0%, 유통업에서 57.9%, 은행업에서 54.5%, IT전기전자에서 50.0%로 50% 이상 ESG위원회가 이사회 산하에 설치되어 있었다. ESG 위원회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173개 기업들의 ESG 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위원은 모두 707명으로 전체의 76.7%인 542명이 사외이사들이며 사내이사는 165명으로 2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위원회 위원장은 155명으로 위원장이 없거나 임명되지 않은 곳이 18곳이 있었다. 155명의 위원장 중 143명은 사외이사들이 맡고 있으며 사내이사 위원장은 7.7%인 12명으로 지난해 8.0%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155명의 ESG 위원장 중 여성위원장은 48명인 전체의 31.0%로 지난 해 30명(21.7%)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사내이사로 ESG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은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과 F&F의 김창수 회장이 유일했으며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2021년 출범 당시는 위원장으로 시작했지만 작년에 위원장과 위원에서 사직하며 2022년에 위원장이 최세정 위원장으로 교체되었고 지난 해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오익근 대표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겼다. 사내이사가 ESG 위원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OCI홀딩스(서진석 대표), 금호타이어(정일택 대표), 농심(이병학 대표), 롯데렌탈(최진환 대표), 삼성중공업(배진한 부사장), 삼양사(강호성 대표), 신한라이프생명보험(성대규 대표), 오뚜기(황성만 대표), 이랜드월드(최형욱 부사장) 등 모두 12곳이었다. 미래에셋생명, 신영증권,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는 지난 해까지 사내이사들이 위원장을 맡았으나 올해는 사외이사들로 위원장을 교체했다. 155명의 ESG 위원회 위원장들의 출신 이력을 분석해 본 결과 현직 교수들이 61명으로 39.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관료 출신 35명(22.6%)이었으며 재계 29명(18.7%), 법조 10명(6.5%) 순이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7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도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개최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7684억원, 영업이익은 2조134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4분기 매출은 19조5293억원, 영업이익은 726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98억원, 1조4905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926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특히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총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원 규모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상회하는 주주환원정책으로, 2023년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19%다. 향후에도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2023년 4분기 실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12조8780억원, 영업손실 165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520억원, 영업이익 4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942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7231억원, 영업손실 186억원 ▲소재사업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의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17/03 광구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 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이트 수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등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 소재사업은 생산원가 감소 등 비용개선 효과와 중국 법인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 2023년 연간 실적 및 올해 전망 지난해 연간 실적은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47조5506억원, 영업이익 8109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7442억원, 영업이익 51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1261억원, 영업이익 3683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 ▲소재사업 매출 192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4년 석유사업 시황은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향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윤활유사업은 동절기 비수기 종료 이후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본격적인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은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신규 사이트 가동과 함께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 소재사업은 불확실한 전방산업 수요 전망에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SKT가 지난해 짭짤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지난해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8.8% 증가한 금액이다. 이기간 순이익도 1조1459억원을 거뒀다.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게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T는 또 별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매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 1조4559억원, 순이익 1조597억원을 찍었다. SKT의 AI 사업들은 그 동안 구축해 온 압도적인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식 출시 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AI 개인비서 A.(에이닷)은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AI 시대 본격화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AI데이터센터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SKT는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사피온은 기존 제품을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김양섭 CFO는 “지난 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또한 작년 7월에 발표한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완료됐으며 그 중 2000억 규모의 자기주식은 금일 소각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023년 성적표를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네이버가 지난해 짭짤한 경영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5,370억원, 영업이익은 4,05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에 달했다. 또 영업이익은 14.1% 늘어난 1조4,888억원을 나타냈다. 에비타는 2조1338억원으로 증가폭이 18.4%를 찍었다. 사업 부문별 4분기 매출은 ▲서치플랫폼 9,283억 원 ▲커머스 6,605억 원 ▲핀테크 3,560억 원 ▲콘텐츠 4,663억 원 ▲클라우드 1,259억 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 전 분기대비 3.3% 성장한 9,283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대비 35.7%,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6,605억원을 기록했다. 또 핀테크는 1년새 11.3%, 전분기보다는 4.5% 증가한 3,560억원을 찍었다. 4분기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9%, 전분기 대비 7.0% 성장한 16.3조 원이다. 콘텐츠는 웹툰 콘텐츠와 IP 매출 성장, 스노우 AI 상품 매출 확대 등이 뚜렸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4,663억원을 거뒀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4,440억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적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올핸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롯데물산 장재훈호(號)가 출범했다. 롯데물산은 최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장재훈 대표가 1일 취임했다고 밝혔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몰 운영을 포함해 자산관리, 물류센터 개발 등 부동산 개발 및 운영, 관리하는 롯데그룹의 부동산 종합서비스 계열사다. 롯데물산 지휘봉을 잡은 장 대표는 1969년생으로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출신이다. 그는 지난 23년간 국내외 부동산 거래·투자·자산운용·자산관리·건축·개발 등 부동산관련 업무를 두루 경험한 부동산 자산관리전문 최고경영자(CEO)다. 장 대표는 미국 보스턴 WIT(웬트워스 공대)에서 건축학 학사, 콜럼비아 대학에서 부동산 개발 석사를 취득한 뒤 JLL 뉴욕지사 GM, 라살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 JLL코리아 자산관리 부서장을 거쳐 JLL 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장 대표는 JLL이 한국법인 최초로 임명한 첫 한국계 CEOEK. 롯데물산은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분야 글로벌 전문가인 장 대표를 CEO로 영입, 고도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도 세웠다. 장 대표는 “새로운 조직에 적응하는 만큼 긴장도 설렘도 공존한다”면서 “롯데 상징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롯데월드타워를 일궈 낸 롯데물산의 노력과 열정을 이어가며 또 한번 도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협업과 협심을 바탕으로 한 기업 문화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구성원이 롯데물산의 핵심적이고 소중한 자산이며 미래 성장동력”이라면서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열린 내부 소통 방식과 교류의 활성화를 이루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방향성을 설정할 것”이라며 “부동산사업 영역에서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