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이 21일 실시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이날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넥슨은 NXC의 넥슨 지분 47.98%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가치는 6조∼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넥슨이 상장된 일본 증시의 공개 매수 조항 등을 고려할 경우 입수 자그은 최대 1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당국은 상장사의 최대주주나 주요 주주가 바뀔 때 소액 주주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33% 이상의 상장사 지분을 취득하는 주주는 공개 매수를 거쳐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 지분을 매입하도록 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넥슨 인수전 참여 의사를 피력한 곳은 넷마블이 유일하다. 넷마블은 직접 밝히지 않았으나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텐센트가 포함된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참여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자금 동원력이나 매각 형식 등을 둘러싸고 변수는 많다. 우선 넷마블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 자사주, 엔씨소프트 지분 8.9% 등을 다 활용해도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3조원 수준이다.

넷마블이 차입금을 조달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넥슨을 연결 자회사로 반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넷마블이 넥슨을 손에 넣게 되면 명실상부 국내 1위 초대형 게임 개발·퍼블리셔가 탄생하게 된다.

넷마블은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강점도 있다.

앞서 카카오도 넥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입찰 경쟁에 뛰어들지는 확실하지 않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KKR, TPG, 칼라일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미국 회사인 EA, 월트 디즈니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