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사전 홍보관을 열고 치열한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분양물량이 단기간에 쏟아지는 만큼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실수요자를 잡는 공격적인 홍보를 위해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사전홍보관을 통해 예비 청약자들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아파트 공급이 몰리면서, 사전에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실제로 부동산인포는 3~5월중 전국에서 8만190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6만2648가구보다 28.0% 늘어난 규모다. 부동산 대책으로 청약제도가 복잡해져 건설사들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료는 마케팅 전략도 사전홍보관 경쟁을 키우는 이유중 하나다.

예비 청약자 입장에서도 견본주택 개관전에 미리 분양정보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잇점을 갖고 있다. 견본주택은 통상적으로 청약 접수 일주일 정도를 남기고 개관하는 반면 미리 개설된 분양홍보관을 방면하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청약 전략을 짤 수 있는 것도 매력중 하나다.

부동산 전문가는 “사전홍보관 운영을 통해 계약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미리 확보해 집중적으로 관리 가능하다”며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견본주택 오픈시 집객은 물론 청약률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전홍보관을 운영하는 곳은 많다. ㈜한양의 경우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3월중 분양하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은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전농1동 등 2곳에 홍보관을 운영중이다. 이 단지는 최고 59층 192m 랜드마크 단지로, 전용면적 84~162㎡, 1152가구중 11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건설도 경기도 남양주에서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를 3월 공급하며, 분양에 앞서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77-7번지에서 홍보관을 마련했다. 남양주 진접지역에 10년 만에 선보이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 총 1153가구다.

대림산업이 3월 고양시에 내놓는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도 일산서구 대화동에 홍보관을 열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0·84㎡ 552가구다. 단지 앞에 지하철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위치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삼성물산이 20일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되는 ‘래미안’ 아파트 사전홍보관을 연다. 홍보관은 동래구 중앙대로 1381번길 3 성은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다. 5월 분양하는 이 아파트는 총 2616가구중 1360가구를 분양하는 대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