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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광주 소형 아파트값 반년새 28% 급등

2월 광주 전용 60㎡ 이하 미분양 물량 14가구, 전년 대비 90% 줄어

광주지역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불과 6개월 전에만 해도 5대 광역시중 4번째로 저렴했지만 최근엔 고공행진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가격 상승폭만 따진다면 반년새 28% 급등하며 5대 광역시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주택 다운사이징 현상과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는 주택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적은 자본으로 임대수익뿐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얻으려는 투자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소형 아파트 몸값을 끌어 올린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장 큰 수혜주는 광주일대 소형 아파트다. 부동산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광주 소형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75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3월에는 9648만원으로 급등해 6개월 만에 28%나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5대 광역시 평균(6.74%)에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전 소형 아파트 중위가격은 7327만원에서 7600만원으로 4.55% 상승했다. 울산도 7824만원에서 8102만원으로 증가폭이 3.56%를 나타냈다.

 

반면 대구 소형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9월 9511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9235만원으로 2.90% 하락했다. 부산도 0.14% 하락한 1억499만원 수준으로 보였다.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광주지역 소형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광주의 전용 60㎡ 이하의 미분양 물량은 145가구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에는 14가구로 전년대비 90%가량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대경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주 부동산의 경우 부동산 규제를 비껴간데다 재건축·재개발의 정비사업 등이 풍부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단기간 가격 급등의 피로감과 거래 절벽 등으로 가격 조정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