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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아파트 '전세가율' 하락...입주물량 증가

직방 "입주물량 꾸준히 증가해 전세가율 연내 계속 하락할 가능성 높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신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0%대로 떨어졌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71%에서 2019년 65%로 낮아졌다. 지역별로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곳은 전북(73%), 서울·제주(71%) 3개 지역뿐이다. 나머지는 60% 이하를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했지만 전셋값은 2018년 이후 마이너스 번동률을 나타내 전세가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면적별로 전세가율이 달랐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79%다. 반면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중형 아파트는 55%로 나타났다.

 

전용 60∼85㎡ 주택형의 공급물량이 늘어났고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중형 아파트 소유자들이 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계약을 낮은 가격으로 체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용면적 60㎡ 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 편차는 2017년 9963만원에서 올해 6931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주택형은 2017년 2억8391만원에서 올해 5억102만원으로 격차가 커졌다.

 

경기 지역의 전세가율(64%)은 면적에 관계없이 낮아졌다. 전용면적 60㎡ 이하와 60㎡∼85㎡ 주택형이 각각 65% 수준을 보였다.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은 58%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7년 83%였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2019년 60%까지 떨어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일대에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전세매물이 소화되고 하락폭이 둔화했지만 당분간 입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가율도 연내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