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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값 하락폭 둔화...거래량 증가

주택산업硏, 하반기 주택 매매가 전국 0.6% 하락 전망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올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둔화되고 거래량도 상반기보다 다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주택 거래량은 대략 40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상반기 말에 비해 수도권에선 0.3%, 지방에선 0.9% 떨어져 전국적으로 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작년 하반기 말과 비교할 경우 수도권에선 0.9%, 지방에선 0.9%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이 0.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9·13대책의 영향 지속, 보유세 강화 논란,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지역갈등 확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졌던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이어 "하반기는 시장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택가격 하락 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서울의 경우 주택가격이 2분기들어 하락 폭이 크게 둔화하는 가운데 지난해 수준의 외부 요인이 없다면 가을을 경과하면서 주택시장이 보합이나 강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상반기보다 하락 폭은 둔화하나 여전히 침체를 지속하면서 전국적으로 상반기 말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도권에서의 주택매매 거래 감소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40만건의 거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하반기 거래실적 41만8000건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거래량 전망치 36만건보단 늘어난 수준이다. 올들어 4월 말 현재 주택매매 거래량은 20만2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감소했다.

 

하반기 주택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0% 감소하면서 인허가 25만가구, 착공 19만2000가구, 분양 10만7000가구, 준공물량 23만9000가구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2012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던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하반기 주택가격 하락 폭은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입주 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울산, 부산, 강원, 경상 지역은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산연 측은 “2015∼2018년 급증했던 입주 물량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누적 물량이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 미입주 리스크와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관리 정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