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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서울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세

강남3구 강세 지속...전세시장 약보합세 뚜렷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셋값이 1주새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 이사 수요 등으로 집값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세도 소폭 상승한 서울과 달리 전주 수준에 그치거나 약간 빠지는 등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내용은 KB부동산 리브온이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세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1%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9개월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32016년 주간 평균 상승률 0.08%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상승폭이다. 다만,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를 비롯해 마포·성북·양천·영등포·중랑구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비수기로 접어들어 서울 전역으로의 오름세가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

 

15일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으로 소폭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2%)의 경우 대전(0.09%), 대구(0.01%)는 상승한 반면 부산(-0.07%)과 울산(-0.06%), 광주(-0.01%)는 하락하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기타 지방(-0.10%)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3구 등 일부 지역 매매가격 상승세 지속=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0.27%), 마포구(0.25%), 성북구(0.21%), 양천구(0.20%), 영등포구(0.18%), 중랑구(0.1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는 신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거래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북권 자사고 폐지와 여름 방학 학군 수요로 인해 대치동을 비롯한 학군 우수 지역 단지들 매매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성북구는 강남권 매매가 상승 및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주춤했던 투자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동북선 경전철 등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매수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교통 및 학군 선호도 높은 길음 뉴타운 단지들 및 종암동 극동아파트의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는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밀집한 목동, 신정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출회되었던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분위기다. 7·8월 여름방학 입주 수요층 문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단지내 평형 이동 갈아타기 수요도 움직이고 있어 소형 평형뿐 아니라 중대형 평형 매물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약보합세다. 경기 지역은 계단식 하락장세를 보이는 반면 인천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는 -0.0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는 계단식 하락장을 이어갔다.

 

과천(0.13%), 부천(0.08%), 구리(0.07%), 광명(0.06%)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동두천(-0.28%)과 3기 신도시 조성 영향을 받은 고양 일산서구(-0.22%)의 하락폭이 깊다. 오산(-0.25%)과 평택(-0.17%) 등지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동두천은 저소득층의 저금리주택임대와 1가구 2주택의 세금 혜택이 강화되어 수요층의 구매 의향이 줄어들고 있고 인근 양주 신도시로 수요층 일부가 분산되면서 매물 적체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오산은 인근 동탄2신도시 등 주변 지역에 기반시설과 교통 여건 등 인프라가 확충되고 신규 공급이 증가하면서 오산에서 타지역으로의 이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상당량으로 이어지고 있어 수요 대비 공급 과다 상태이며 대출규제로 투자 수요가 위축되어 매매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셋값, 지역별 편차 축소...지난주와 가격 하락폭 비슷=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을 기록했다. 광역시(0.00%)와 수도권(0.01%)은 기타지방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나 전반적으로는 전세 수요가 감소한 모습이다.

 

서울은 전주 대비 오른 0.03%를 기록했다. 지난주 전셋값이 상승세를 기록한 뒤 다시 소폭 상승장을 이어오고 있다. 5개 광역시(0.00%)는 보합세를 달렸다. 반면 다른 지방(-0.03%)은 하락했다. 5개 광역시중 대전(0.06%)과 대구(0.03%)는 상승했다. 광주는 전주대비 보합(0.00%)을 기록했다. 울산(-0.04%), 부산(-0.04%)은 빠졌다.

 

서울 전세는 방학시즌 이사 수요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서울(0.03%)은 하락세를 멈춘 지난주(0.01%)에 이어 이번 주에는 0.02% 상승했다. 방학시즌을 맞아 이사하려는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성북구(0.13%), 동대문구(0.12%), 양천구(0.11%), 서초구(0.06%) 등은 전셋값이 올라갔다. 반면 강동구(-0.05%), 은평구(-0.02%) 등은 하락했다.

 

동대문구의 경우 8월 초 입주하sms 휘경SK뷰의 전세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탔다. 회기동, 휘경동 일대 역세권 단지들 중소형 평형 전세가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13차 전세 매물로 몰리고 있다. 강동구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900가구,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 등 내년 상반기까지 고덕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중이다.

 

또 하남시 등 인접한 경기권에도 신규 입주 물량이 포진되어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지역은 보합로 전환했고, 인천은 하락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보합(0.00%)을 보이고 있다. 과천(0.17%), 성남 분당구(0.12%) 등은 상승한 반면, 평택(-0.10%), 화성(-0.08%), 용인 기흥구(-0.06%), 오산(-0.05%) 등 하락했다.

 

과천은 올해 입주 예정인 신규 단지는 없는 상태이고 기존 단지들에서도 세입자가 움직이려 하지 않아 전세 물량이 수요 대비 부족한 편이다. 성남 분당구는 서울 강남 상승 분위기에 분당 급매물 위주로 매매 시장이 움직이자 전세 시장도 급전세 물량이 소진되면서 가격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다.

 

동탄2신도시 물량 폭탄 영향이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규 입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분위기다. 인천(-0.01%)은 연수구(-0.04%)는 전주대비 하락을 보였다. 연수구는 송도동일하이빌 1180세대, 연수파크자이 1023세대, 연수행복한마을서해그랑블 334세대, 힐스테이트송도 886세대, 인천송도SK뷰 2100세대 등 상반기 입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