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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25%...2개월새 0.25P 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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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국내외 인플레·가계부채에 미국 연준 압박 등 영향 받아
지난해 11월 이어 한달 반만에 재차 인상..."코로나19 이전 수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기준금리가 한달 반만에 또 오른다. 기준금리는 이로써 1.25%로 상향조정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중금리 추가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열린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0%로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즉,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한달 반만에 재차 금리 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치솟는 물가와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3월 테이퍼링 조기 종료 후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1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0%에서 1.25%로 0.25%포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은은 3·6·9·12월을 제외하고 매년 8번 금통위를 열어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첫 손에 꼽힌다.

 

최근 물가가 크게 뛰고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금리를 올려 물가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로 3%대로 올라선 이후 11월(3.8%)과 12월(3.7%)에는 3%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모두 한은이 제시한 물가안정 목표치인 2%와는 거리가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오를 예정이어서 물가상승률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더불어 금리 인상 카드가 대출 증가에 있어 이제 막 ‘효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만큼 여기서 한발 물러서기보다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기로 선택한 셈이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달전보다 2000억원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SKIET 청약 증거금 반환이 몰렸던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귀라 평가, 향후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밝힌 통화정책 ‘정상화’가 기준금리 회복이라는 해석이다. 이 총재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번 인상으로 당장 주택담보대출 등은 연동해 주담대 등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최대 6%대까지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금융채 5년물 기준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3.79~5.55%로 형성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도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억제 등의 효과가 있겠지만 이미 대출을 받은 소비자로서는 이전보다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