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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홈족 겨냥한 홈캉스 단지는?

홈족 늘면서 ‘홈캉스’, ‘스테이케이션’ 등 신조어 생겨…호텔급 단지 주목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등 휴가철 홈캉스 가능한 단지 분양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집에서 휴가를 누리는 이른바 ‘홈캉스’ 단지가 유행이다. 이는 ‘홈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휴가철에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서 휴식을 누리려는 수요자가 많아지다 보니 호텔급 커뮤니티 등이 마련된 단지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인테리어시장을 통해 알 수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0년 19조4,000억원에서 2015년 28조4,000억원까지 성장했다. 본격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시작된 2020년에는 41조5,000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올해는 국내 건축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60조원까지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는 신조어도 다양하게 생기고 있다. 집, ‘홈(Home)’과 휴가,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인 홈캉스부터 머문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 ‘배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인 ‘스테이케이션’ 등 집이나 근처에서 휴가 및 문화생활을 누린다는 의미로 대중화 됐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홈캉스, 스테이케이션 등이 가능한 단지가 인기다. 지난 1월 호반건설이 경기 오산에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빌 2차’는 단지 내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어터룸을 마련해 홈캉스족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854명이 몰리며 평균 29.8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부산 동래구에 분양된 ‘래미안 포레스티지’ 아파트도 단지 내 사우나부터 수영장, 실내 골프연습장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청약 결과 1,1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6만5,110건의 통장이 접수됐고, 평균 59.9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도 홈캉스가 가능한 호텔급 단지들이 분양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에서 분양 중인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충청권 내 최고 70층의 압도적인 상징성과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한 특급호텔급 커뮤니티를 갖춘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단지 내 부대시설로는 카페, 키즈룸, 시네마룸, 게임라운지, 비즈니스센터, 피트니스센터, 골프트레이닝센터, 사우나 등이 들어선다.

 

서울 강남에서 하이엔드 오피스텔 ‘아티드(ATID)’가 분양 중이다. 주거시설 최초로 입주민 전용 사운드 영화 콘텐츠 전문 상영관 '오르페오(Orfeo)(가칭)'를 선보인다. 강원 강릉에 공급되는 ‘신라모노그램 강릉’ 역시 포레스트 풀과 비치 클럽 콘셉트로 꾸며진 풀 사이드 바다, 인피니티 엣지 풀로 구성된 스파, 파티룸, 프라이빗 시어터 등 호텔급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로 집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에서 벗어나 취미생활과 문화생활까지 누리는 복합공간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이에 건설사들은 분양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커뮤니티, 조경 등을 조성해 차별화하고, 주거 트렌드를 선도하는 단지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