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KB금융 양종희號 출범 초읽기…계열사 CEO 후속인사 예고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KB금융지주 양종희호(號)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21일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업무를 개시한다. KB금융그룹 계열사 행장 및 사장단 교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가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부회장의 차기 회장과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진행한다. 양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 KB금융은 9년 만에 회장 교체가 진행되는 셈이다. 이를 신호탄삼아 12월 임기 만료디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속 인사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양종희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양 내정자는 21일부터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자격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반대표 없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지난 15일 제14차 위원회를 열고, 양종희 KB금융 회장 내정자에 대한 주총 선임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도 찬성 의견을 낼 경우 양 부회장은 KB금융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7.95%에서 9월 말 8.75%로 지분율이 늘어난 상태다.

 

양 내정자가 회장에 오르면 계열사 후임 CEO도 관심다. KB국민은행의 이재근 행장을 비롯, KB증권(김성현·박정림), KB손해보험(김기환), KB국민카드(이창권), KB자산운용(이현승), KB캐피탈(황수남), KB부동산신탁(서남종), KB저축은행(허상철),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 등 KB금융의 계열사 12곳중 9곳 10명의 CEO가 오는 12월 말 임기 만료된다.

 

우선 주목받는 곳은 주력 계열사 국민은행이다. 2022년 1월 취임한 이재근 은행장은 취임 첫해 전년대비 15.6% 늘어난 2조99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 3분기 누적 실적은 12.0% 늘어난 2조8554억원이다.

 

김기환 KB손해보험도 양호한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김 사장은 2021년 2813억원, 2022년 5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03억원이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계열사중 최고 실적이다. 반면 2020년 라임 펀드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은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교체설이 팽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