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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그룹, 김석수 회장 두 자녀에 총 120만주 증여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장남과 차남에게 주식 120만주를 증여했다. 동서그룹 오너가 지주사인 동서 지분 증여와 매입 등을 통해 오너 3세 지분을 늘리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동서식품 3세 경영이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은 최근 장남 김동욱, 차남 김현준씨에게 각각 60만주씩 총 120만주를 증여했다. 김석수 회장의 지분 증여로 동욱씨의 보유 지분은 3.2%, 현준씨는 2.9%를 갖게 됐다.

 

앞서 김 회장은 작년 말에도 동욱씨와 현준씨에게 각각 18만주와 12만주를 증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동서그룹 주식 17.3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서그룹은 창업주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 회장과 장남인 김상헌 전 고문 일가가 지주사인 동서 지분 67.38%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친형인 김 전 고문은 현재 16.25%를 보유하는 등 개인자격 2대주주다. 김 전 고문의 아내인 한혜연씨도 3.61%, 장남인 김종희 부사장은 14.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녀와 차녀, 며느리, 손주 등이 보유한 총지분은 7.82%다. 김 전 고문 일가 지분을 합칠 경우 41.82%에 달한다. 

 

김종희 부사장은 현재 오너 3세중 유일하게 동서식품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부친인 김 전 고문으로부터 주식 증여와 장내매수 등을 통해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중이다. 지난해 말 지분 12.59%이던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12월 현재 14.1%로 1년새 1.15%P(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식품업계 일각에선 김 회장의 이번 두 자녀 주식 증여를 둘러싸고 3세경영 시동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현재 김 고문의 장남인 김 부사장만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는데다 김 회장의 두 자녀의 경우 주식만 보유할뿐이어서 3세경영 언급은 다소 성급한 관측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