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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빅2 2023년 실적 '희비'...삼성 이재용 ‘울고’ vs LG 구광모 ‘웃고’

삼성전자, 매출 258조원, 영업익 6.5조원...매출 영업익 두자릿수 감소
LG전자, 매출 84조원, 영업익 3.5조원...매출 영업익 각각 소폭 등락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울고’ vs LG전자 구광모 ‘웃고’”

지난해 실적 대결에서 LG전자 구광모 회장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두자릿수 감소한 반면 구광모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LG전자는 각각 소폭 등락에 그치며 비교적 선방하는 등 희비가 뚜렷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기대비 0.59% 감소, 영업이익은 15.23% 증가한 실적이다. 또 전년 동기대비와 비교하면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씩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난해 누계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4.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무려 84.92%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불황의 한파를 고스란히 맞은 셈이다.

 

반면 구광모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LG전자는 경기불황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3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312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5.9%, 영업이익은 350.9%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6% 줄어든 실적이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해 누적 매출이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을 찍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반면 영입이익은 0.1% 줄었다.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 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이라는 게 LG전자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