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코스피, 2500선 붕괴…외인·기관 '매도' 영향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코스피가 1%대 급락하며 25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종가기준으로 2500선이 붕괴되기는 지난달 7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1% 이상 하락하며 2500선을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선 최근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발언 등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야기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도 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 내려 약 한 달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엔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한 뒤 오후 1시경 2500선을 회복한 뒤 곧바로 하락하며 2497.59포인트(p)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12월 7일(종가 2,492.07) 이후 한달만이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홀로 5855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으나 기관이 407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794억원 순매도하며 장을 끌어내렸다. 주요주 중 삼성전자가 1.76% 하락했고 SK하이닉스 -1.49%, 삼성전자우 -1.66%, POSCO홀딩스 1.02%, 기아 -1.21%, LG화학 -1.48%, 삼성SDI -1.25%, 카카오 -2.45% 등 대부분의 종목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6%, NAVER(0.2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8p(0.57%) 떨어져 854.83으로 장을 종료했다. 주요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37%), 엘앤에프(8.01%), 알테오젠(1.23%), HPSP(1.33%)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1.12%), HLB(1.13%), 셀트리온제약(-1.23%), JYP(-7.8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1634만주, 거래대금은 9조281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4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없이 1103개 종목은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이 출회한 가운데 1%대 하락세 기록하며 2500선이 깨진채 장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락종목수는 745개로 지난해 7월 26일(하락종목수 762개) 이후 최대치 기록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10거래일 연속 선물시장서 순매도했고, 기관은 하루 만에 다시 현물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1331.8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