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라이벌 열전]<10>삼성 '갤럭시폴드' vs LG '듀얼스크린' 진검승부

독일 IFA서 '접는 폰' 대결…결함 보강, 신기술 탑재 등 혁신기술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하반기 '접는 폰'으로 자존심 맞대결을 펼친다. 양사는 우선 오는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진검승부를 갖는다.

 

하반기 양사간 승부는 5G와 폴더블폰 등 혁신기술형 제품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LG전자의 '듀얼스크린'이 핵심 승부처인 셈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를 통해 기존에 없던 혁신폰의 대표주자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워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IFA는 미국 CES(1월), 스페인 MWC(2월)과 함께 세계 3대 IT전시회로 불리며 글로벌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매년 글로벌 전자·IT 기업들이 신제품·신기술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내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시제품 공개때 논란을 촉발한 결함을 말끔히 해결하고 새롭게 개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IFA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2월 언론에 선보였으나 제품 결함 논란으로 인해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힌지 부분의 들뜸 현상과 필름처럼 보이는 디스플레이 부품 등 내구성 개선을 위한 개발에 착수했다.

 

개선된 '갤럭시 폴드'는 탑재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베젤 아래까지 연장해 화면 전체를 덮었다.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접고 펴는 사용 경험은 유지하면서 외부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구조를 크게 보강했다.

 

또 '갤럭시 폴드'의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뒷면에 새로운 메탈 층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하는 게 특징이다. 또 힌지 구조물과 '갤럭시 폴드' 전·후면 본체 사이 틈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성전자는 내달 열리는 IFA에서 갤럭시폴드를 공개한 뒤 이를 각국으로 순차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조만간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V50씽큐의 후속작 V50S(가칭)을 내놓기로 했다. 신제품은 물방울 노치가 적용된 6.4인치 디스플레이에 OLED 패널을 스피커 진동판으로 활용하는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을 적용한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2도 함께 공개한다. 개선된 제품의 특징은 '자율 고정형 경칩'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술은 노트북 등에서 사용되며 화면을 덮은 상태부터 완전히 펼친 상태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전작 듀얼 스크린이 0°, 104°, 180°에서만 고정 가능한 제품과 크게 다른 차이점이다. LG전자의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플립 형태로 끼우기만 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액세서리다. 화면 2개를 이용, 앱 2개를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과 앱 UI를 2개의 화면에 확장하는 '분리 사용'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으로 제격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이 제품을 공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LG전자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IFA에서도 대화면, 후면 멀티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을 장착한 스마트폰 2종 'LG K50S', 'LG K40S'도 선보일 예정이다. IFA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