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대기업들이 오너 출신 대표이사를 줄인 대신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기업들이 대내외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방수 역할'의 외부 전문가 영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 집단의 경우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명 이상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왔다. ◆'범삼성' 출신 14.4% 1위...전문경영인 비중 5년 새 4.3%P↑=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50명 가운데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580명의 출신을 분석한 결과 전문경영인은 466명으로 전체의 80.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정기인사를 반영해 2월 말 시점으로 집계했으며 전문경영인의 평균 근속기간(4.5년)을 고려해 2015년과 비교했다. 전문경영인 비중은 5년새 4.3%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에는 대표이사 525명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399명으로 비중은 76.0%였다. 특히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비중이 늘었다. 2015년 외부 영입 대표이사는 22.9%(120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7.6%(160명)로 4.7%포인트 높아졌다. 2015년 대표이사의 경우 내부 승진이 53.1%로 가장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조현아·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조현아 연합군은 대한항공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꿔야한다며 이사진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투명경영을 위해선 기존의 이사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조현아 연합군은 이를 위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등을 사내이사로 제안했다. 앞서 조원태 회장 측은 호텔부지 매각을 골자로 한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효율화 방안을 내놨다. 대한항공 노조도 조현아 측이 제안한 이사진은 나하산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사회 통해 호텔부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키로=한진그룹이 호텔·레저 사업 전면 개편 등 경영 개선안을 제시한 데 대해 '반(反) 조원태 연합군'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급조한 대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서는 등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양측이 현재 확보한 지분이 막상막하인 만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이 달린 다음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론전과 명분 쌓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6일 대한항공, 지난 7일 한진칼 이사회를 열어 송현동 부지 매각 등 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자업계에 숨통이 다소 트일 것 같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 현지공장들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대부분 정상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중국내 현지 TV공장 조업정상화 돌입=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국내 기업들의 나머지 중국 공장들도 이번 주 재가동을 시작한다. 먼저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 TV 공장이 오는 19일 재가동한다. 앞서 중국 20여개 성·시가 춘제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며 한국 기업들의 공장들도 생산 차질을 빚었으나, 10일부터 대부분 가동을 재개했다. 다만 중국 텐진 등 일부 공장만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일부 공장의 가동이 연기돼 왔다. 텐진 공장이 재가동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중국 2개의 가전공장 모두 생산을 재개하면서 조업 정상화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에어컨·건조기 등을 만드는 쑤저우 가전공장을 재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톈진공장은 중국 지방정부 권고로 1주일가량 가동이 늦췄다. LG전자의 경우엔 중국내 7개 지역에 10개 공장을 운영중이다. 이중 액정표시장치(LC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소송전에서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 손을 들어줬다. 이번 예비판결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국내외에서 벌이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된 일련의 소송에서 LG화학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ITC가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미국내 관련 배터리의 생산 및 유통 판매 등이 금지된다. 미국 ITC 예비판결로 수세에 몰린 SK이노베이션 측은 LG화학을 상대로 합의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TC 영업비밀 침해 소송 LG화학 승소 결정=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양사가 진행중인 배터리 소송은 미국 ITC가 조기패소를 결정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포함해 모두 6건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미국 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5월에는 산업기술 유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6월 국내에서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대응한 데 이어 9월에는 미국 ITC와 델라웨어 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이에 맞서 특허침해 맞소송을 제기해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삼성그룹에 7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담당 재판부가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의견서 등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되나. 이 준법감시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활동 계획 등이 이 부회장 양형을 판단하는 데 고려할 수 있는지 등의 의견을 수렵하기 위해서다. 삼성해고노동자와 일부 시민단체는 재판부의 이같은 행보가 이 부회장에 대한 면피용으로 이용되선 안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 7개계열사 참여하는 준법감시위 출범=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7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경영상 준법 여부를 감시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5일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준법위는 사실상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을 면하기 위한 '면피성' 조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준법위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회의를 갖고 위원회 운영의 기초가 되는 규정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준법위는 7개 계열사가 대외적으로 후원하는 자금 지출과 관련, 사전 또는 사후에 통지받고 상세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 계열사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사전 또는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입니다."(정부조사단의 주장) vs "배터리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배터리업체의 반박) 불량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정부조사단과 배터리업체간 정면충돌하고 있다. 정부조사단은 배터리 불안전성을 ESS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배터리업체들은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며 강력히 맞서고 있다. ◆정부조사단 vs 삼성SDS·LG화학, 배터리 안전성 맞짱=삼성SDI와 LG화학은 6일 각각 '상세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조사단이 지적한 화재 원인을 조목조목 분석해 정반대의 의견을 냈다. 조사단이 제시한 전압 운용 문제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추가 마진을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배터리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일반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부조사단은 배터리가 충전 상한을 초과하거나 방전 하한을 하회한 전압에서 운용됐다는 점을 화재 원인중 하나로 지적했다. 이에 삼성SDI 측은 "상하한 전압은 배터리 제조사가 성능을 보증하기 위해 설정한 전압"이라며 조사 대상 ESS는 전압이 "확보된 추가 마진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양한 스타일의 에어컨 라인업으로 북미 공조시장을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 'KBIS 2020'에 이어 또 한번 북미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주거공간부터 상업공간까지 차별화된 공조솔루션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반면 삼성전자는 벽걸이형, 1웨이·4웨이 카세트형(천장형 실내기) 등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공조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 고효율 멀티브이 라인업 총력전=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라인업과 난방솔루션인 하이드로 키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시스템 에어컨 대표제품인 멀티브이는 건물의 크기, 특징, 용도에 따라 최적의 냉난방을 구현해 상업용 공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는 멀티브이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 제품은 실내외 온도뿐 아니라 습도까지 자동으로 감지해 절전효과를 높이면서 더욱 쾌적하게 냉방한다. 이 제품은 또 바깥 기온이 영하 30도 혹한에도 난방 운전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중국 우한發 신종코로나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이 줄줄이 중국 노선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등 범중화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단기 실적 부진보다 전반적인 여행 심리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가 신종코로나發 불황을 걱정하는 이유다. ◆중국 하늘길 줄줄이 운항 축소하거나 중단=대한항공은 동계 스케줄 기준 전체 중국 본토 노선 30개 중 20개를 오는 3월 28일까지 운항 중단한다. 인천-항저우, 인천-난징, 인천-선전, 인천-장자제, 제주-베이징, 부산-베이징 등이 대상이다. 나머지 10개 노선 중 8개는 감편에 들어간다. 주 17회 운항했던 인천-베이징 노선은 7회로, 주 21회 비행기를 띄웠던 인천-상하이 노선도 주 7회로 운항 횟수를 줄인다. 인천-칭다오와 인천-선양 주 14회→7회, 인천-광저우 주 7회→4회 등으로 편수를 감축한다. 신종 코로나는 대형항공사(FSC)뿐 아니라 LCC(저비용항공사)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에어부산도 지난달 31일부터 부산-시안, 부산-장자제, 인천-청두, 인천-선전,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중국 우한發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제너시스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5일 현대자동차는 울산 5공장에 있는 2개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의 생산을 중단했다. 가동을 멈춘 라인은 제네시스 G90, G80, G70 등 3개 모델을 생산하는 라인이다. 바로 옆 라인에서 조립하는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투싼 등은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제네시스 모델중 올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은 아직 부품 재고가 있어 울산 2공장에서 현재 생산되고 있다.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소진으로 차례로 생산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차량 바닥에 혈관처럼 깔아야 하는 부품으로 차종·모델에 따라 종류가 달라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재고를 많이 쌓아두지 않는다. 현대차 등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경신, 유라, 티에이치엔 등 1차 협력업체는 주력 공장을 모두 중국에 두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휴업 연장에 따라 부품 생산과 국내 공급이 끊긴 상태다. 현대차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국내 최고 부호인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배당금 3538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받은 이 회장의 배당금이 지난 10년간 1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받은 배당금 총액은 2조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부터 10년 간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배당금 현황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은 조만간 작년분 배당금인 3538억원 받는다. 지난해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416원, 우선주는 1주당 1417원으로 책정됐다.이 회장은 보유한 보통주 2억4927만3200주로 배당금 3529억원, 우선주 61만9900주로 8억원을 더해 총 3538억원 규모를 받는 것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배당금에 더해 삼성생명에서는 배당금 1100억원, 삼성물산에서는 108억원을 받아 지난해 배당금을 총 4700억원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난해 766억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595억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총수 일가가 삼성전자에서 받은 배당금 액수는 지난해 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