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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작년 영업실적 역대 최고...언텍트 특수 '만끽'

비대면·집콕 수요 급증, 반도체 호황 등 최고 성적표
삼성전자, 매출 236조원, 영업익 35.9조원..역대 최고기록
LG전자, 영업이익 3조원 넘기며 '역대 최대' 기록 달성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처럼 웃었다. 삼성과 LG전자 모두 2020년 한해 실적을 마감한 결과 둘다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텍트 특수를 누린 셈이다.

 

이중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세번째 높은 고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30%가까이 급증하는 등 실속을 챙겼다. LG전자도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며 30%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 전년대비 각 2.54%, 29.46% 증가한 실적이다.

 

이중 매출의 경우엔 2017년 239조5800억원, 2018년 243조7700억원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고매출이다. 3분기부터 이어진 펜트업 수요가 지속됐고 비대면·집콕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의 고매출 일등공신이다.

 

4분기들어 나타난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DS) 4조3000억원대, 가전(CE) 8000억∼9000억원대, 모바일(IM) 2조3000억∼2조4000억원대 등이다.

 

LG전자의 경우도 비슷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4분기 성적표가 압권이다. '집콕' 수요 급증가과 생활가전, TV 판매 호조 등이 주효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 1.5%, 31% 늘어난 금액이다.

 

LG전자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16.9%, 535.6% 증가한 18조7826억원, 6470억원씩 거뒀다.

 

특히 증권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H&A)은 코로나 펜트업 수요 등으로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여 2조3000억원 안팎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HE부문의 경우 올레드(OLED) TV를 앞세워 4분기 매출이 8분기 만에 4조원을 회복했다. 스마트폰 사업인 모바일(MC)은 적자를 보였다. 하지만 전장사업(VS) 부문은 3분기 이어 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