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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를 높이는 ‘행정타운’ 효과...수원·시흥 분양 관심

수원·시흥·세종 등 행정타운 인접 단지, 동(洞) 평균 매매가 27% 웃돌아
종사자 몰리면서 주거 수요 탄탄, 인프라 확충돼 지역 핵심지로 부상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시·군·구청, 교육청, 보건소 등의 관공서가 밀집해 행정타운을 이루는 곳 인근에 들어선 주거 상품에 관심을 쏠린다. 각종 공공·행정 서비스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데다, 배후수요가 풍부해지는 만큼 주변에 생활·문화 인프라도 확충돼 일대 부동산 가치를 높여서다.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리브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 형성된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 시세는 지역 동(洞)시세를 평균 27% 가량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경기 수원 권선행정타운의 배후단지로 꼽히는 ‘고색1차태산’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5억500만원으로 고색동 평균(3억9628만원)보다 27% 이상 높았다. 마찬가지로 ‘호매실엔루체’ 전용 84㎡도 평균 7억2500만원으로 호매실동 평균(5억7917만원)보다 25% 더 웃돌았다.

 

시흥시청과 함께 복합행정타운이 조성되고 있는 시흥 장현지구도 ‘장현호반써밋’ 전용 84㎡ 평균가가 7억6000만원으로 단지가 들어선 장현동 평균(6억708만원)보다 25% 더 높았다. 용인, 이천 등에서도 행정타운이 인접한 ‘용인행정타운 두산위브 2단지(삼가동)’, ‘이천 라온팰리스(중리동)’의 평균 매매가는 단지가 위치한 동(洞)보다 각각 18%, 21% 가량 더 높다.

 

지방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 평균가(9억6000만원)가 어진동 평균(6억7134만원)을 약 43% 웃돌았으며, 천안(청당동), 창원(용호동)도 행정타운이 가까운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행정타운 부근 단지의 청약도 순조롭다. 5월 시흥 장현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흥 장현퍼스트베뉴’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89대 1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인천시청 인근에서 분양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도 1순위 평균 19대 1로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행정타운이 가까운 덕에 유해시설이 없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고, 구매력을 갖춘 종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것도 장점”이라며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상권 발달, 문화시설 확충도 이어져 지역 핵심지로 거듭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