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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이사회, '화물운송 매각' 가결

대한한공-아시아나 기업결합 가속도 붙을 것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운송업 매각안을 가결했다. 이번 화물운송업 가격안이 이사회 승인을 받음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길업결합 최대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행보가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합병)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 조치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정조치안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안을 담고 있다. 이번 화물운송업 매각안 승인을 신호탄삼아 3년간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은 EU 집행위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을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시 경쟁 제한 우려 완화'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하는 내용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난상토론 끝에 시정조치안 동의 여부를 묻는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이사 5명 가운데 찬성 3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이 사외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서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는 지난달 29일 사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 참석 이사는 5명으로 축소됐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이사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했다. 원유석 대표을 비롯한 사외이사 2명이 화물사업 매각안에 찬성펴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신속히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디면 EU 집행위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조건부 합병 승인'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주된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