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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노소영 부부 9일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

노소영 관장 재판정 직접 출석...심경 밝힐 가능성 높아 관심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9일 열린다. 1심 선고 후 11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항소심엔 최 회장측은 변호사가 대리 참석하는 반면 노소영 관장이 직접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이날은 노소영 관장이 재판정에 직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형사재판과 달리 민사나 가사소송에서는 대부분 당사자들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 관장은 변인측을 통해 법정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경우가 매우 이례적 사례인 만큼 노 관장이 항소심에 임하는 자신의 심경이나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노 관장은 지난해 이혼소송 1심 판결 직후 언론 인터뷰 통해 “예상 못한 결과다. 그래도 가정을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했다”라며 심경을 밝힌 전례가 있다. 노 관장의 직접 출석하는 이날 항소심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과 함께 재산분할 명목으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고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중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199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최 회장이 2015년 모 중앙지에 편지 형식의 글을 보내 혼외 자녀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피력하면서 최태원-노소영 부부의 이혼소송이 시작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ㄷ. 하지만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노 관장이 운영중인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지난 2000년 12월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재개관한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SK가 건물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