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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3남’ 신동익, 메가마트 지휘봉 놓는다

사내이사 자리는 유지...농심 계열분리 신호탄 관측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농심 3남' 신동익 부회장이 농심그룹 메가마트 지휘봉을 놓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메가마트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반만의 사임이다. 신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앞서 신 부회장은 1993년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 최대주주이자 고(故) 신춘호 회장의 3남이며 신동원 회장의 동생이다. 메가마트는 ▲신동익 부회장 56.14% ▲농심 근로복지기금 17.70% ▲율촌화학 근로복지기금 8.67% ▲율촌재단 4.85% ▲휘닉스벤딩서비스 9.54% 등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메가마트는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 부회장은 오너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사업구조 안정화 등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며 "내년부턴 현장경영 강화를 통한 영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아래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게 됐다"고 쩐했다.

 

이번 신 부회장의 메가마트 대표이사 퇴진에 대해 농심그룹의 계열 분리의 신호탄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농심그룹은 메가마트를 계열 분리할 경우 대기업 집단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메가마트는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와 지분 관계가 없어 계열 분리하는 데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8675억원 규모다. 앞서 신 부회장은 올해만 6차례에 걸쳐 농심 주식을 장내매도하며 지분을 줄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