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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PF 리스크 직격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국내 시공능력 16위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 태영건설발(發) 한랭전선이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했다. 태영건설은 올해 급격히 높아진 부채비율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로 유동성(자금 상환)의 위기로 인해 워크아웃을 결정하게 된 셈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몇주전부터 자금난을 겪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 곳이다. 이에 발맞춰 윤세영 태영건설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되고 계열사 주식 매각 등 자금확보에 나선 바 있다.

 

태영건설 측도 워크아워설과 관련 "아직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워크아웃행을 최종 선택했다.

 

워크아웃 제도는 기촉법상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개시된다. 워크아웃이란 대출만기 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를 완충 역할은 물론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회생 제도다.

 

이날 워크아웃을 선택한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단은 KDB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이 있다. 태영건설은 우선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 PF 대출을 만기 상환해야한다. 해당 PF는 480억원 규모의 PF대출 만기 상환이다.

 

태영건설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차입금이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로 매우 높은 편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태영건설과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GS건설과 동부건설 등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최상목 경제부청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26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 논의를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