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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기아 광명 2공장서 신년회 연 까닭은?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갑진년 신년회를 위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이날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을 새해 신년회 장소로 선택한 것은 올해 광명 2공장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광명 2공장은 올해 6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탈바꿈했다. 기아는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생산하면서 전동화 전환의 신호탄을 쏜 상태다. 특히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가 출시된 곳이다. 올해 3분기중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1973년 한국 최초로 컨베이어 벨트로 생산되는 일관 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설립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자동차 불모지였던 한국의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인 셈이다. 현대차는 특히 스토닉·리오 등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대대적 설비공사를 통해 그룹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광명 2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에 이어 국내 대표적 전동화 거점공장 가운데 하나다. 현재 광명 2공장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오는 6월이면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브리사를 시작으로 봉고, 프라이드, 카니발 등 기아의 핵심 모델을 생산했던 곳이다“며 ”현재는 전기차 EV9을 생산하면서 전동화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이어 "오는 6월 광명 2공장을 가동한다“며 "EV3·EV4를 연간 15만대 생산, 전기차 대중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