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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美 케이블 수주 '흥행몰이'…올들어 3200만 달러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대한전선이 미국 케이블 수주 물량이 올들어 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전선은 1월 4주차 현재 미국으로 부텉 받은 누적 수주액이 32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 진출 후 최고의 성과를 올렸던 2022년 연간 누적 수주(3억 달러)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올해 역대급 수주가 전망된다는 게 대한전선측 설명이다.

 

대한전선의 수주 지역은 동부의 뉴욕, 서부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미국 동서부 주요 도시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송전용인 EHV(초고압) 케이블, 배전용인 MV/LV(중저압)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냈다.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화된 전력망의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발전 및 송배전관련 사업 전반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인프라투자 일자리법(IIJA)을 통해 150억 달러(약 2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전력망 확충 및 노후 전력망의 현대화를 진행중이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발휘하는 초고압, 중저압, 가공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시장 확장 및 수주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발전 및 송배전 산업이 재편됨에 따라, 다수의 대형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 수년간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신뢰를 쌓아온 만큼, 긍정적인 성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전선은 2001년 뉴욕 판매 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첫 진출한 이후, 2013년 LA에 서부지사, 2017년 뉴저지에 동부지사를 추가 설립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 대한전선은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법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