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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스, ‘소형‧공용‧맞춤’ 3박자 설계 인기

업무시설 많은 서울 마곡, 경기 부천 등 공급 잇따라

사무실 등 업무공간의 중심이 소형 오피스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섹션 오피스’란 이름으로 수익형부동산의 ‘틈새시장’을 파고 든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의 분석이다.

 

섹션 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이하의 모듈 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분양 받을 수 있다. 회의실, 라운지 등 부대시설 공유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실사용공간 효율성도 높다.

 

이같은 섹션 오피스는 한 건물 안에 업무와 상업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는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 이 때문에 사무실이 밀집된 도심을 중심으로 섹션 오피스가 인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주변의 ‘한신인터밸리24’는 준공된지 10년이 넘었지만 공실 없는 인기 섹션 오피스다. 지하와 저층에는 주차장, 식당, 상가 등이 있고, 오피스는 6층부터 23층까지다. 2004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1057만 원이었던 분양가는 현재 16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면적 39㎡는 보증금 2000만원 정도에 월세는 160만~200만 원으로, 임대수익률은 6% 가까이 된다.

 

섹션 오피스의 인기는 기업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진다. 스타트업이나 베이비부머 창업 등 1인창조기업이 증가하면서 소형 사무실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1인창조기업 수는 2010년 23만5006개에서 2015년 24만9774개, 2016년 26만1416개로 증가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섹션 오피스는 2억원 안팎의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데다 정부의 규제가 없고, 보통 기업체가 입주하므로 장기 임대가 가능하고, 임대료를 체납할 가능성도 낮아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찾는 수요자들 사이에 큰 인기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분양도 부쩍 늘었다. 주로 업무시설이 많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경기도 부천, 평택, 수원,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내 옛 홈플러스 부지에는 최근 대우건설이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 내 섹션 오피스 506실 분양에 나섰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19~84㎡ 1050실과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주거복합타워다.

 

오피스는 전실 발코니가 도입돼 실사용 면적 및 활용 공간이 넓다. 입주 직원들을 위한 루프탑 라운지, 층별 공용회의실도 도입됐다. 주변 중흥마을을 비롯한 주변 약 5만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와 진흥기업㈜는 2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외 6필지에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 분양에 나선다. 다양한 휴게시설과 공중정원 등을 조성해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라코개발(시행)와 이테크건설(시공)은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테크노파크 내 산업6-1블록에 지식산업센터 ‘의왕테크노파크 더리브 비즈원’을 2월 분양할 예정이다.

 

한일개발㈜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 C12블록에 ‘한일노벨리아타워’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섹션오피스 118실, 상업시설 96실로 조성된다. 오피스는 투자 부담을 줄인 맞춤형 섹션오피스가 도입된다.

 

힘찬건설은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근린산업용지 19-2-2,3블록에 ‘헤리움 비즈타워’ 4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섹션 오피스 116실, 상업시설 100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