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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75% 동결...11월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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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축소' 대신 '금융시장 여파' 고려한 고육지책
한은, 내달 25일 열리는 마지막 금통위..."금리인상 농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0.75%인 코픽스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이같은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연거푸 인상할 경우 시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은은 12일 금통위를 열고 현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통위 회의는 지난 6일 박기영 위원이 취임한 이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7명의 금통위원이 모두 참석한 첫 회의다.

 

‘기준금리’는 한은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자금조정 예금·대출 등의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를 말한다. 초단기금리인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

 

한은은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8월 26일 열린 금통위 회의에서 기존 0.50%이던 기준금리를 0.75%로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연이은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숨고르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은의 지난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선반영 돼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8월 신규 취급 기준 일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35%로 6개월 전인 2월 금리(3.07%) 보다 0.28%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일련의 국내 경제 여건 악화도 기준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되고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약 한 달간의 시차를 가지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미 올해 3분기(7~9월) 물가상승률은 2.6%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권은 오는 11월 25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지금 금리 수준은 코로나라는 위기에 맞춰 이례적으로 낮춘 것으로 경기 회복세에 맞춰 연내 정상화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며 이전 0.50%에서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긴축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