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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임원 10명중 1명 ‘외부수혈’…IT•바이오 활발

외국계, 관료, 삼성 출신 경력직 선호...CEO중 16% 경력출신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들의 외부 경력직 비중이 1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IT, 전기, 전자 바이오 등의 그룹들이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보다 외부 영입 임원이 많았다. 또 하위 직급보다는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경력직 임원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임원들의 출신 가운데 외국계 기업 출신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관료출신 삼성그룹 출신이 높았다. 30대 그룹 대표이사 중에도 16%가 외부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상장사 19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임원들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7672명중 845명으로 전체의 11.1%가 외부 경력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상반기 이후 인사이동도 일부 포함했으며 그룹 내 이동은 자사출신으로 분류했고 사업 보고서상의 공시된 이력을 기초로 분석했다. 그룹별로 보면 셀트리온(44.8%), 카카오(40%)이 경력직 임원 비중이 40% 이상으로 IT서비스나 바이오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하면서 연혁이 짧은 그룹들이다. 경력직 비중이 20%이상인 그룹으로는 영풍(32.3%), DL(26.92%), 효성(26.36%), CJ(25.19%) 등으로 영풍그룹은 경력직 임원 39명 중 17명이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들이었다.

 

10대 그룹중 SK(10.3%), LG(10.6%), 한화(13.9%), GS(12.9%), 농협(18.1% ) 등 5개 그룹이 10% 이상으로 SK를 제외하고 회장이 바뀐 그룹들이 경력직 임원 비중이 높았다. 삼성 계열 상장사 16개 기업들의 임원 1866명 중 외부 출신 임원은 152명인 8.2%였다. 현대차(5.9%), 롯데(2.3%), 포스코(3.4%), 현대중공업(8.5%) 등으로 중후장대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들의 외부출신 임원들의 비중이 낮았다.

 

경력직 임원들의 출신으로는 외국계 기업 출신이 207명으로 전체 경력직 임원의 24.5%로 가장 많았다. 사외이사가 아닌 일반 미등기 임원들 중에서도 관료출신이 91명인 10.8%로 다음을 차지했다. 관료출신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기관은 검찰 출신으로 57명이었다. 그 외 삼성계열사 출신이 83명(9.8%), SK그룹 출신이 34명(4.1%), LG그룹 출신이 28명(3.3%), 네이버 출신이 17명(2.1%) 순이었다.

 

경력직 임원들은 낮은 직급보다 높은 직급에서 비중이 더 높았다. 197개 상장사 대표이사 268명 중 43명인 16.0%가 외부 경력출신 CEO였다. 부사장급 경력임원은 65명으로 부사장급 임원의 12.6%이며, 전무급 경력직 임원은 89명으로 전무급 임원 중 10.6%이며 상무급 임원은 511명으로 상무급 임원 중 6.4% 순이었다.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들의 평균나이는 53.5세였다. 이들의 평균나이가 가장 낮은 그룹은 네이버로 45.7세다. 30대 그룹의 여성임원은 383명으로 전체임원의 5%다. 이중 경력직 임원은 75명으로 전체 여성임원의 20%로 남성 경력직 임원 11% 비해서 2배나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