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에 ‘형제의 난’이 또 터졌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이 동생인 조현법 회장을 상대로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2021년 이후 한국타이어가(家) ‘형제의 난’이 2년 만에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조현식 고문은 최근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를 등에 업고 조현범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거시로 결정했다. 사실상 동생을 향한 선전포고인 셈이다. 조 고문은 MBK파트너스와 함께 전체 주식의 최대 27.32% 지분을 사들여 조현범 회장(42.03%)을 제치고 최대주주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1년 이후 한국타이어가(家) ‘형제의 난’이 2년 만에 다시 불붙는 셈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모퍼드인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한 일간지에 공고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이는 전날 종가 1만6820원에 18.9%를 더한 금액이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후 최소 지분 취득(20.35%)의 경우 투자목적회사인 벤튜라가 1931만 5214주, 조현식 고문이 1797만4870주, 조 회장의 차녀 조희원이 1006만8989주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조 고문 측 지분은 총 49.89%에 달하게 된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대치를 취득할 경우 벤튜라 2593만 4385주, 조현식 고문 1797만4870주, 조 회장의 차녀 조희원이 1006만8989주를 소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벤튜라 지분만 늘어나는 데도 조 고문 측 지분은 56.86%로 조현범 회장을 압도하게 된다. MBK파트너스 측은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의 횡령, 배임 이슈로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일반주주들의 요구를 이사회에서 원활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간의 분쟁도 이어지는 등 회사의 안정적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이어 “공개매수자는 국내 1위 타이어 제조회사의 대주주 지위를 가진 대상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해서 이를 안정화한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혁신, 주주가치 제고 및 재무구조 효율화를 추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본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적대적 지분 매수임을 분명히 밝혔다. 조현식 고문이 MBK와 손잡고 다시 한번 ‘형제의 난’을 일으키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 가능성은 더욱 뚜렷해졌다. 앞서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6월 자신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회장에게 넘겼다. 이에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크게 반발하며 경영권 다툼에 불을 당겼다. 당시 조현식 고문은 지난 2021년 주주총회에서 조현범 회장과 대결을 벌였지만 경영권 확보엔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3월 횡령·배임 혐의로 재구속된 뒤 보석으로 석방된 조현범 회장을 상대로 조현식 고문이 다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현식과 조현범 형제간에 다시 불붙은 ‘형제의 난’ 2라운드 진검승부가 누구의 승리로 막을 내릴기 세인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국내 100대 그룹의 사장단 이상에 있는 오너 경영인들은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 하는데 10년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들의 2세들 보다 3세, 4세대로 갈수록 고위직의 나이가 젊어지고 승진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5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순위 100대 그룹에 현재 재임중인 오너일가 827여명 가운데 사장, 부회장, 회장 등 사장단으로 재임하고 있는 199명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평균 28.9세에 입사해 5.4년 후인 34.3세에 임원에 승진하고 7.8년 후인 42.1세 사장에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중 40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입사 했으며 21명은 경력 입사이며 나머지 19명은 경력 없이 임원으로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일가들의 임원승진 속도는 창업 2세대에 비해 3세, 4세로 갈수록 임원 승진 나이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창업 2세들의 경우 입사에서 초임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4.7년으로 34.7세에 임원에 오른 반면 3,4세들은 입사에서 임원까지 평균 4.1년으로 0.6년 줄었으며 초임 임원의 나이는 32.8세로 약 2년이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원에서 사장까지 승진하는 기간은 2세대들이 7.8년이 걸려 평균 42.6세에 사장이 되는 반면 3, 4세들은 8.4년이 걸려 평균 41.2세에 사장에 승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장에서 부회장에 걸린 기간도 2세들은 평균 6.5년이 소요됐다. 3,4세들의 사장에서 부회장까지 승진하는 기간은 4.8년으로 1.7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100대 그룹 사장단에서 가장 어린 사람은 올 초에 사장으로 1985년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며 부회장중 가장 어린 사람은 지난 1일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으로 1984년생이다. 또 1980년대생 부회장으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983년생이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홍정국 BGF 부회장이 1982년생이며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이 1981년생으로 5명이다. 또 삼양그룹은 최근 1983년생인 김윤 회장의 장남 김건호 경영총괄사무를 삼양홀딩스의 사장으로 선임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1979년생이다. 100대 그룹 사장단에서 여성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 등을 포함해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500대 기업이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953조300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새 165조원 이상 급증한 금액이다. 지난 2021년 3분기 0.75%이던 은행이자가 현재 3.5%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500대 기업이 부담해야할 이자부담은 2년새 27조4549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전력공사 증가폭이 58조원에 육박하고 한국가스공사가 16조37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차입금이 급증하면서 올 3분기 현재 공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51.1%에 달했다. 이는 시장에서 재무 위험 수준이라 판단하는 40%를 훌쩍 넘긴 수치다. 공기업을 제외한 기업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가 차입금 규모를 10조원 이상 늘리면서 상승 1, 2위에 랭크됐으며, 삼성전자는 차입금 규모를 9조원이나 줄이면서 감소 1위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가 가장 높은 곳은 효성화학(78.6%)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0.3%)이었다. 6일 CEO스코어가 2023년 지정 500대기업 중 2021년~2023년 3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72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차입금 규모와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기준 차입금 규모는 953조3001억원, 차입금의존도는 27.7%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분기 대비 차입금 규모는 165조2161억원(21.0%↑) 증가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0.7%p 늘었다. 차입금은 기업들이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부채를 말한다. 차입금 의존도는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며, 흔히 시장에서는 30% 이상인 경우 재무 위험이 커지며 40% 수준이면 재무 위험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DN오토모티브 차입금 의존도가 2년새 27.5%p의 늘어 상승폭이 가장 컸고, SK쉴더스는 62.9%p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의 차입금의존도가 올해 3분기 기준 51.1%로 가장 높았으며, 지주 업종의 차입금의존도가 6.0%로 가장 낮았다. 지난 2년 간 조사 대상 272개 기업 중 179개(65.8%) 기업의 차입금 규모가 증가했다. 차입금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기업도 29개나 됐다.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한국전력공사다.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은 138조492억원으로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57억8686억원(72.2%) 증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18조7202억원↑, 118.0%) △한국가스공사(16조3722억원↑, 66.2%) △현대자동차(14조5407억원↑, 13.4%) △LG화학(7조8888억원↑, 56.3%)가 차입금 규모 증가액 상위 5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차입금 규모를 가장 크게 줄인 곳으로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은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9조195억원(47.3%) 감소한 10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연 이자율 4.6%로 20조원을 빌렸지만, 차입금 규모는 오히려 2년 전보다 줄었다. 이는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차입금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총 7조4416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3분기 기준 효성화학이 78.6%(2조5522억원)로 제일 높았다. 또 효성화학을 포함해 한국가스공사(72.8%), 도이치모터스(65.6%), 롯데렌탈(62.7%), 롯데글로벌로지스(62.4%), 이마트에브리데이(61.4%) 등 27개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50% 이상이었다.반면, 현대엔지니어링(0.3%), 한전KPS(0.5%), LX세미콘(0.8%), 롯데정밀화학(1.0%), 에스원·농심(1.9%), 대덕전자(2.0%) 등 40개 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10% 이하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DN오토모티브의 증가폭이 제일 높았다. DN오토모티브의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3분기 대비 27.5%p 증가한 53.7%을 기록했다. 지난해 DN솔루션즈 인수로 인해 차입금 규모 증가하며 의존도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신세계건설의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의존도가 2년 전과 비교해 27.2%p 상승한 33.2%(378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들어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데다 회사채도 발행하며 차입금 규모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SK쉴더스는 차입금의존도가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SK쉴더스의 올해 3분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6%으로 2021년 3분기 대비 62.9%p 감소했다. SK쉴더스는 올해 7월 경영권 매각을 통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2조원의 자금 중 1조8000억원을 부채상환에 활용한 바 있다. SK쉴더스에 이어 HMM의 차입금의존도가 2년 새 28.2%p 감소한 11.5%을 기록했다. HMM은 올해 리스부채 상환으로 인해 차입금의존도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의 차입금의존도가 올해 3분기 기준 51.1%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21년 3분기 대비 11.1%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지주 업종의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3분기 기준 6.0%로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8.6%p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자산(총자본)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이자비용)이 많아져 수익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EU와 같은 단일시장 형태의 경제협력체로 발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은 4일(현지시간) 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이하 TPD)'에 참석해 최근 도쿄포럼에서 언급한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다. 최태원 회장은 ‘한일 관계의 새 시대, 그리고 한미일 3자협력’을 주제로 열린 첫 세션에서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WTO 체제에서 많은 혜택을 누려왔으나 지금은 그 혜택이 사라지고 있으며, 큰 시장이었던 중국은 이제 강력한 경쟁자로 바뀌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야 말로 이를 타개할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 문제와 인구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문제에 함께 직면해 있으며, 지금의 경제적 위상을 더 이상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EU와 같은 경제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회장은 “EU도 처음에는 프랑스와 독일이 철강과 석탄 같은 산업에서의 경제 연합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에너지와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많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강력한 경제동맹을 맺어 큰 시장으로 성장한다면 주변국인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돼 결국은 북한문제 등 동북아 전체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갈라 디너에서도 한일 경제협력체의 효과와 더 나아가 한미일 3국의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전세계에서 수입하는 LNG 비중이 30%가 넘을 만큼 많은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은 LNG 및 석유 수출국을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관광업, 스타트업 플랫폼 등에서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더 나아가 한일 경제협력체가 미국과 함께 협력한다면 한·미·일 3국의 경제공동체는30조 달러 이상의 거대 경제권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2021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올해는 △ 한·미·일 3자 협력 △미·중 전략 경쟁과 대만 문제 △ 과학 혁신의 지정학적 영향과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 △북핵 위기 △지정학적 전환점: 우크라이나, 중동, 그리고 아시아 등의 주제로 4일부터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TPD에서는 한일 양국의 상호 협력과 양국 교류 활성화가 주요 의제였던 반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한·미·일 3자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로 확장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날에는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 타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주),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토드 영 상원의원(인디애나주) 등이 참석했으며,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스티븐 비건 전 미 국무부 부장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등이 TPD를 찾았다. 일본에서는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 후지사키 이치로 전 주미 일본대사, 스기야마 신스케 전 주미 일본대사,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김성환 전 외교부 장관,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등이 자리했다. 이처럼 각 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를 비롯한 지도층들이 ‘한·미·일 3국의 집단지성 플랫폼’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구상에 공감하고 TPD에 대거 참여한 것은 그만큼 복잡해진 국제 정세와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상호 협력과 정책공조가 절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라임사태’에 따른 중징계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그동안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을 겸직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뒤 그동안 겸직해온 KB금융 총괄부문장을 최근 사임했다. 박 대표는 KB금융그룹에서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등 자본시장부문장과 총괄부문장을 맡아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박 대표에 대해 라임사태 책임을 물어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의결한바 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 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순으로 5단계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3~5년간 금융사 임원 취업이 불가능해진다. 금융위는 박 대표가 최고영영자(CEO)로 근무중인 KB증권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 제공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거래 확대에 관련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대표는 올 연말 증권 대표 임기가 끝나며 직무 정지상태다. 박 대표가 담당하던 증권 WM 부문은 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가 겸임하고 있다. KB금융은 연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KB증권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대우건설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사업 다각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원주 회장의 광폭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나이지리아 출장으로 시작된 정원주 회장의 해외 방문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예멘 전력에너지부와의 LNG 인수기지 MOU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테마섹 홀딩스 산하 국영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싱가포르 일정을 마치고 바로 수교 50주년을 맞이한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현지의 가장 큰 프로젝트인 신수도 건설 사업과 이를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사업 및 도시개발사업 등 사업 확장을 위한 관계자 면담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9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정원주 회장은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의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CEO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역시 부동산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나라마스의 묵따르 위자야 CEO를 면담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개발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정원주 회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과와 침매터널, LNG플랜트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설명하고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될 스마트 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서도 뛰어난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전달하며 인도네시아 건설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정원주 회장은 30일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아궁 위짝소노(Agung Wicaksono) 신수도청 차관과 만나 신수도 건설 사업에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궁 위짝소노 차관 역시 수도 이전에 따른 주택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선진 주택문화를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를 희망했다. 이 날 포럼에서 대우건설은 수도 이전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분야 최대 국영지주회사인 후타마 까리야와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인 자카르타가 해수면 상승과 지반침하현상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어 동칼리만탄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 건설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LNG 플랜트 사업과 건축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현지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 플랜트와 침매터널과 같은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정원주 회장의 이번 방문은 향후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다각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이를 통한 현지 시장 확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정원주 회장의 방문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이면서 수도이전과 같은 대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플랜트, 침매터널, 도시개발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구순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이 돌아온다. 태영그룹은 4일 창업주 윤세영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윤 창업 회장은 지난 2019년 아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5년만의 귀환이다. 태영그룹은 이를 위해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윤 창업 회장은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회장)로 선임할 예정이다. 태영그룹 측은 4일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세영 창업 회장이 이날부터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태영그룹은 이어 “윤 창업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정신,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태영인더스트리 추가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창업 회장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뒤 그룹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창업 회장은 1933년생으로 올해 90세다. 그는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1990년 민영방송사인 SBS를 창립했다. 또 태영그룹을 자산규모 10조원을 상장회사로 발전시켰다. 그는 86세이던 지난 2019년 3월 아들인 윤석민 회장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사회공헌활동에 1조1000억원이상의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는 기업인이 있어 주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다. 그는 고향 마을 주민을 비롯해 친인척, 초·중·고 동창, 군대 동기·전우들에게 개인 사비로 265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또 전국 중고등학교 도서관을 짓거나 값비싼 교재를 지원하는 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최근엔 200억원을 들여 카이스트의 낡은 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이를 학교측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4일 카이스트 나눔관에서 열린 ‘우정(宇庭) 나눔 연구동 기공식’에 참석해 200억 원 상당의 기숙사 리모델링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부영그룹 관계자들과 KAIST 이광형 총장, 부총장단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가장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 4개 동이다. 1989년에 준공된 나눔관은 시설이 너무 오래되어 운영이 중단됐고, 1993년 준공한 궁동아파트는 부분적으로 보수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불편이 많았다.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도 각각 1972년, 75년에 준공돼 리모델링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부영그룹은 외관 건축공사를 비롯해 기계·전기·통신·소방 등 내·외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이중근 회장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한 모든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서 ‘우정 나눔 연구동(가칭)’, ‘우정 궁동 아파트(가칭)’, ‘우정 소정사(가칭)’, ‘우정 파정사(가칭)’ 등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해 오신 이중근 회장님의 선한 영향력이 KAIST에도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님의 큰 뜻을 감사히 받아들여 학생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노후 기숙사 시설과 환경을 개선하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인 KAIST에서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평소 장학 사업, 교육 부자재 및 시설 기증 등 교육 관련 기부 활동에 앞장 서왔으며, 전국의 초·중·고·대학교에 130개가 넘는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건립해 기증해왔다. 또한 우정학원을 설립해 전라남도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덕원예고 등 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한국으로 온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씩 총 93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창원에 있는 창신대학교의 재정 기여자로 참여해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사회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이뿐 아니다. 이 회장은 후손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해 ‘6·25전쟁 1129일’, ‘광복 1775일’, ‘미명 36년 12768일’, ‘여명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조선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해당 책들은 세계사의 중심을 한국에 두고 사실 그대로 날짜별·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우정체 기술 방식으로 집필됐다. 특히 ‘6·25전쟁 1129일’은 학교 도서관을 비롯해 국내·외 각계에 1,000만부 이상 무상으로 기증됐다. 부영그룹은 교육 외에도 저소득층 지원, 재난․재해 피해 지원 성금, 태권도의 세계화, 호국보훈 활동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한화 모멘텀 부문이 오는 2030년 이차전지 공정 솔루션부문 매출목표를 3조원으로 제시학고 나섰다. 한화 모멘텀은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차전지 사업설명회 ‘2023 한화 배터리데이’를 열고 이같은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양기원 한화 대표이사는 이날 “이차전지 산업의 전 공정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역량에 걸맞는 위상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전기차용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장비 만큼은 글로벌 넘버1(NO.1)이 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날 류양식 한화 이차전지사업부장은 “오는 2027년까지 이차전지 공정장비 솔루션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하고 배터리 공정장비 종합 솔루션 글로벌 리더로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모멘텀은 이차전지 부문 매출목표를 2024년 6000억원, 2027년 1조4000억원, 2030년 3조원까지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주 목표는 2024년 8000억원, 2027년 1조7000억원, 2030년 3조4000억원이다. 한화 모멘텀은 이를 위해 내년까지 ▲세계 최초 자율주행 코팅 기술 ▲세계 최대 규모 소성로 ▲공정 풀 턴키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차별화 기술 개발을 마무f짓기로 했다. 한화 모멘텀은 글로벌 사업역량 확대와 차세대 기술개발 비전 등 중장기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한화 모멘텀은 이를 위해 차세대 양극재 공정장비, 실리콘 음극재 공정장비, 전고체·건식극판 공정 장비, 차세대 폼팩터용 조립설비 등 혁신 기술 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글로벌 소재회사·고객사 등과 협업을 통해 필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모멘텀은 1954년 창립이래 기계·자동화 사업 역량을 쌓아왔으며 이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클린물류, 반도체 등 장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동로봇사업을 분할하고 이차전지와 태양광 공정 장비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는 다년간의 플랜트·파워트레인 사업을 통해 열처리 장비·자동화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한화 모멘텀은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소재·전극공정 장비를 출시, 이차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사업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은 소재 소성 공정부터 극판, 조립, 화성, 모듈·팩 공정에 이르는 등 이차전지 제조 전반에 걸친 제조장비 라인업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은 최근들어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 고객사에게 장비와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삼양그룹이 4세경영 시운전에 들어간다. 김건호 삼양그룹 경영총괄사무가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김 신임 사장은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장남으로 삼양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 이번 김 사장 선입으로 삼양그룹은 본격적인 4세경영의 시운전에 들어가는 셈이다. 삼양그룹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삼양그룹은 김건호 삼양홀딩스 경영총괄사무를 삼양홀딩스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변화 속의 안정을 추구하고, 창립 100주년을 앞둔 삼양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분야인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김 신임 사장의 직책은 ‘전략총괄’로 그룹 성장전략과 재무를 책임진다. 그는 1983년생으로 2014년 삼양사 입사해 ▲해외팀장 ▲글로벌성장팀장 ▲삼양홀딩스 Global성장PU장 ▲휴비스 미래전략주관(사장)을 거쳤다. 이번 인사에 따라 휴비스 사장직에서 물러나 삼양그룹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삼양그룹 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성과 중심 인사를 원칙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맡은 부문에서 탁월한 공로를 세운 젊은 리더를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신규 임원 8명 중 7명을 1970년생 이후 출생자로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에 힘을 실었다. 조직개편은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내 ‘전략총괄’과 ‘재경기획PU’를 신설해 경영전략과 재무관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ESG경영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CSR총괄’을 신설했다. 또 식품그룹에서는 북미지역에서의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위해 식품BU 직속 ‘북미사업팀’을 신설했다. 임원인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양홀딩스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 ▲안민엽 MD사업PU장 ◇삼양사 ▲이연우 재경PU장 ▲지현찬 화학마케팅PU장 ▲박성원 Specialty사업PU장 ▲윤병각 유통PU장 ▲권경노 아산공장장 ◇삼양이노켐 ▲장성천 생산PU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