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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가 선택한 ‘비상경영’ 카드는?

홍은택·류긍선·이진수 대표 등 참석…매주 월요일 회의 열기로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카카오가 비상경영 카드를 뽑아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택시 수수료 논란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6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방식의 회의를 개최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6일 판교 아지트에서 김범수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가졌다. 이날 카카오는 회의에서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시켰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하게 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30일에도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등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영진들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라는 인식아래 사내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는 특단의 대택 마련을 논의했다.

 

앞서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3일 김소영 전 대법관을 초대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 등 문제 발생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