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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노바티스에 1.7조억원 규모 신약 기술수출

혁신신약 'CKD-510' 개발·상업화 한국 제외 세계 독점권 이전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종근당 김영주호(號)가 글로벌 제약사에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를 13억500만 달러(1조7000억원)어치 기술수출하는 역대급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이 개발중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 개발과 상업화의 글로벌(한국 제외)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 달러(1061억원)를 수령한 뒤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1조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CKD-510은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CKD-510은 또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종근당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또 현재 임상 1상을 진행중인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의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세계 최초 혁신 신약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게 종근당 경영진의 전략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계약은 매년 매출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중 하나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