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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작년 매출 29.6조, 영업익 7854억…각 39~36%↑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경영 성적표를 받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성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부문에 걸쳐 기대 이상의 양호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또 지난해 신규 공사 수주 규모다 32조49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됐다. 또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39.6% 증가한 29조6514억원이다. 이는 연간 매출목표 25조5000억원을 116.3% 상회한 금액이다. 이같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6.6% 증가한 785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32조 4,906억원이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29조900억원을 11.7% 초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또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0조49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AA-(안정적) 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에 의한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하며 재무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815억원, 순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7%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26.8%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목표는 29조7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핵심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미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해 지속성장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소·CCUS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하여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