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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롯데' 신동빈, 이스라엘 출장 떠나는 까닭은?

이진성 미래전략연구소장 등 동행...AI·빅데이터 협력 모색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례적인 이스라엘 출장길을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회장이 방문지로 선택한 이스라엘은 AI·빅데이터 등 4차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스타트업 및 하이테크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강국이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이스라엘측과 AI·빅데이터 등 미래형 4차산업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이 이번 출장에 이진성 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을 동행토록 지시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11일 이스라엘을 방문, 경제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을 비롯해 정재계 관계자들과 잇달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을 비롯해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 롯데정보통신 임원들이 동행한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강국이자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불리우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스타트업 및 하이테크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적은 인구와 군사적 긴장상황이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상위권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하이테크 기술 기반 중심으로, 현재 나스닥에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상장중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IT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도 점차 늘어나는 상태다.

 

신 회장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통부문에서 옴니채널 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온 신 회장은 AI, 빅데이터, 물류 풀필먼트(물류대행서비스) 등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출장지르 이스라엘로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 현지 AI, 빅데이터, 물류 풀필먼트 업체들과 협력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출장 첫날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코헨 장관과 이스라엘 정부의 창업 및 기술혁신 지원 시스템과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소개는 물론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 사례 등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스라엘 측과 향후 장기적인 상호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12일에는 아디브 바루크 이스라엘 수출공사 사장을 만날 예정이란 게 롯데그룹 측 설명이다.

 

이후 신 회장은 농업기술업체 ‘테블’, ‘더 키친’, ‘피탕고 벤처캐피탈’, ‘와이즈만 연구소’, ‘더 브릿지’ 등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 연구소 등을 방문하고, 사업현황 소개와 신기술 시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차원의 신기술 도입과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이스라엘의 혁신 우수사례에서 추후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