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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가속패발 밟아

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헬스케어 5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거쳐 연말까지 합병 마무리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통합 5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가 자사주 취득 결정을 발표한 지 10여일 만에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셀트리온 총 242만6161주(36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244만주(1644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또 지난 3일에도 자사주 1만2850주를 사들였다. 셀트리온은 지난 6일 1만주, 7일 1만5000주를 각각 추가로 매입하는 등 총 3만7850주를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4만9334~14만9939원 수준이다.

 

이로써 두 회사는 올해 셀트리온 총 442만 8402주(669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434만5000주(282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수 매입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9521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는 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노력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의 경우도 지난 1~7일 총 4회에 걸쳐 셀트리온 주식 총 4만7850주를 장내 매수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 취득 단가는 14만9334~15만5434원 선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13만3780주를 담보로 100억원을 차입했다. 이중 72억1877만여원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매입한 셈이다. 이로써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비율은 23.14%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주식보유 비율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은 지주사로서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원활한 기업결합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포석 성격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