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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전환

‘투자전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영입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엔씨소프트가 김택진 단독경영에서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투자전문가’로 통하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엔씨소프트가 공동대표 체제를 갖추기는 1997년 회사 설립후 27년 만이다. 박 공동대표 영입를 신호탄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엔씨소프트 최고경영진의 구상이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고 공동 대표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후보자는 내년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 이후 김택진 창업주가 대표를 맡은 뒤 줄곧 1인 대표체제로 운영됐다. 따라서 엔씻소프트는 이번 박 대표 영입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로커스홀딩스 대표,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 안팎에서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경험과 식견 등을 두루 갖춘 투자전문가로 통하는 전문경영인(CEO)로 통한다.

 

엔씨소프트는 박 공동대표 영입과 관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대표 IP(지적재산권) ‘리니지’ 시리즈의 약세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0%, 8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