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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최저가 전쟁 불붙는다

이마트 이어 마켓컬리, 이베이코리아 등 줄줄이 출사표
코로나19발 비대면 유통 강세속 출혈경쟁 부작용 우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유통가에 최저가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이마트가 쏘아올린 최저가격 판매경쟁에 마켓컬리와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유통기업들이 줄줄이 출전하고 있다.

 

이같은 유통업체간 최저가 경쟁에 대해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자칫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경영난을 자초하는 부작용이 뒤따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팽배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최근 “최저가 보장 적립제'를 곧바로 시작했다. 이는 쿠팡이 '누구나 로켓배송'이라는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따른 이마트 차원의 방어적 전략인 셈이다. 이마트가 최저가격 전략을 내세우자 마켓컬리도 대규모 할인 이벤트와 60가지 상품을 1년중 최저가로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도입했다.

 

마켓컬리는 장바구니의 기본이 되는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과 쌀, 김 등 60여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마켓컬리는 EDLP 정책을 적용한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운영,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기본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등 신선식품과 쌀, 김, 라면 등 인기 식품을 아우르는 60여종의 상품을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마켓컬리는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

 

이베이코리아도 마켓컬리와 함께 이날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18일까지 마트 뷰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메가세일’을 진행한다. 메가세일전에서는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오뚜기, CJ제일제당, P&G,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등 7대 대표 브랜드를 포함, 1600여개 이상의 셀러가 참여한다.

 

G마켓과 옥션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식품, 생활, 주방, 생필품, 뷰티 카테고리별로 전고객 대상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식품관에서는 1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5000원까지, 생활·주방관과 생필품·뷰티관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앞서 이마트는 8일 고객 중심으로의 이마트앱 전면 개편과 함께 앱을 통한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키로 했다. 최저가격 비교 대상은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3개 온라인몰이다. 가격 비교 상품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롯데마트몰과 홈플러스몰의 점포배송 상품에 대해 상품 바코드를 기준으로 동일상품 동일용량과 비교한다.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는 구매 당일 이마트 가격과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판매 가격을 비교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 중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마트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이뿐 아니다. 유통가에선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최저가 경쟁 대열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최저가발 유통업 지각변동이 전망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