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주식 집중 매집 행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이같은 주식 집중 매집에 힘입어 한화갤러리아 2대 주주가 됐다.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 아들이다. 이같은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매집에 대해 일각에선 한화그룹 3세경영을 위한 계열분리 작업이 본격화하는 아니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김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주식 수는 289만3860주다.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율 1.47%f 2대주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3대 주주는ㄴ김 부사장보다 0.1%p(포인트) 적은 한화솔루션이다. 최대 주주는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로 36.1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한 뒤 신규 상장한 유통전문 기업이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가 상장한 뒤 주식 매입을 본격화했다. 앞서 김 부사장은 지난 4월 보통주 5만 주를 장내 매수했고 △5월 35만3860주 △6월 18만 주 △7월 11만주를 매입하는 등 한화갤러리아 주식 취득을 지속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최근 두달간 201만주를 집중 매입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집중 매집은 기업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단행한 그룹 임원 승진인사에서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에이피알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에이피알은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이번 상장에서 379,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14만 7000~20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557억 원에서 758억 원 사이로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조 1149억 원~1조 5169억 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은 오는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자사 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을 통해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과 함께 패션브랜드 널디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반의 일반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2021년 론칭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기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설립 첫 해부터 유의미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들어온 에이피알의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수요예측과 청약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에이피알은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IPO 대어로 2024년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 기업이 된다. 현재 에이피알은 뛰어난 실적 성장세와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3718억원)과 영업이익(69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액 12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돌파하고 있다. 해외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해외 누적 매출액 138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해외 전체 매출액(1437억 원)의 96.5%를 달성했다. 또한, 에이피알은 올해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 센터 ‘ADC’를 개소하여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를 출시했으며, 2024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가가 예정돼 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에이피알은 전통 있는 뷰티와 패션 산업권에서 뷰티 디바이스로 대표되는 일반 소비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혁신을 안겨주려 노력한 기업이다”며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등 남은 상장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녀들과 함께 아내인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 독주회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23일 장남 정해찬 씨와 쌍둥이 자녀들도 함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아내인 플루티스트 한 씨 독주회를 참관했다. 이날 독주회 1부는 체임버 형태로, 2부는 플루트가 중심이 되는 재즈 편성의 연주를 진행했다. 정장 차림의 정 부회장은 공연 시작 시각보다 30분 일찍 도착, 대기실에서 한 씨를 응원했고, 로비에선 장남 정해찬 씨와 함께 지인들을 맞았다. 이날 연주회엔 정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프로야구 SSG랜더스 소속 추신수 씨와 부인 하원미 씨 부부, 배우 박주미 씨, 가수 겸 프로듀서 라이머 씨 등이 공연장을 찾아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앞서 정 부회장은 자산의 SNS를 통해 한 씨의 독주회 포스터를 올리며 직접 홍보를 펼친 바 있다. 정 부회장의 아내인 한 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 불로뉴 국립 음악원에서 학업했다. 이후 미국 오벌린 음악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다. 한 씨는 또 일본 무사시노 음대의 전문 연주자 과정을 밟으며 카이 교수를 사사했다.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석사, 서울대 음악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실내악 앙상블 ‘페이스’(PACE)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3년째 이어져온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간 남양유업 주식 양도를 둘러싸고 불거진 경영권 분쟁이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간 남양유업 주식양도 소송에 대한 선고는 2주 뒤인 1월 4일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컴퍼니간 경영권 분쟁 판결 선고기일은 오는 1월 4일이다. 이날 홍 회장과 한앤컴커니간 소송이 결론나게 되는 셈이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5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53.08%)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하지만 홍 회장측이 같은해 9월 돌연 매각 철회를 통보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홍회장과 한앤컴퍼니의 분쟁의 핵심은 이렇다. 한앤컴퍼니가 별도로 약속했다는 오너 일가에 대한 임원 처우 보장 등이 지켜지지 않았다. 또 계약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양측 모두 대리한 '쌍방 대리'도 문제라는 게 홍 회장 측의 주된 주장이다. 이에 한앤컴퍼니 측은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홍 회장 일가가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다. 2심 소송·판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앤컴퍼니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이 한앤코 직원의 남양유업 불공정 투자 의혹을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넘겨지면서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이후 지난 8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중'이 공지됐고, 최종 선고까지 통상 3개월여가 소요되는 만큼 연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홍 회장 일가는 이번에 패소할 경우 거래종결 의무에 따라 보유 주식을 한앤컴퍼니측에 넘겨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남양유업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남양유업 주식은 이날 오후 2시 17분 현재 전일대비 14.32%(6만5500원) 오른 52만3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올 한해 한미그룹 송영숙호(號)의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미그룹의 송 회장을 비롯, 임직원들이 올해들어 2000여 시간동안 ‘사랑나눔’ 활동이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기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023년 한 해 동안 한미 임직원 675명이 여러 사회봉사활동 장소에서 2000여 시간의 봉사활동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부터 집계하기 시작한 한미 임직원 봉사활동 시간은 누적으로 총 9128시간이며, 누적 참여 임원은 2882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미약품이 구축한 임직원 봉사활동 플랫폼 ‘한·라·봉(한미 가족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봉사활동)’을 통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한라봉은 기존의 단순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달리 평일 봉사, 재능기부,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 등 개개인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활동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한미만의 차별화된 봉사 시스템이다. 한미그룹은 또 ▲시각장애인 아동을 위한 점자 동화책 만들기 ▲팔탄사업장 임직원과 함께하는 ESG 사랑의 김장 ▲독거어르신 수제 간식 만들기 ▲요양원 휠체어 나들이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제약업계 최장기 공익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미약품의 ‘사랑의 헌혈’에도 임직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600여 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함에 따라, 캠페인 시작 이래 현재까지 누적 참여 임직원 수 1만명을 돌파했다. 사랑의 헌혈 캠페인은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1980년 서울시청역 ‘헌혈의 집’ 개소에 직접 참여하면서 시작돼 4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미그룹은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CSR’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시와 함께 시작한 ‘동행목욕탕’ 운영은 단순한 ‘시혜성’ 지원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가능한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모범이 돼 기업 사회공헌의 길잡이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의 의지로 시작된 동행목욕탕 사업은 취약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한 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목욕바우처’를 주민들에게 지원함으로써, 주민들에게는 ‘편안히 씻고 쉴 기회’를 제공하고 목욕업소에는 재정적 지원으로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상생 모델이 됐다. 한미약품은 ‘녹색 숲 조성’이나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 활동 등을 펼치면서 탄소중립 실천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한 노력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사라져가는 꿀벌로 인한 심각한 생태계 파괴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양봉 농가를 지원하는 ‘한미 비-해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기업 양봉지를 조성 운영하고 있으며, 양봉 농가들에는 밀원수 및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꿀벌 살리기를 통한 생물 다양성 보존에 힘쓰고 있다. 보건의료계 발전을 위해 노력중인 의료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다양한 시상식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되새기는 ‘한미참의료인상과, 의료 현장의 진료 뒷이야기를 수필로 풀어내 환자와 의료진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미수필문학상’이 대표적이다. 제약업의 특성을 반영한 의약품 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9월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에 의약품을 기부했으며, 이 재단을 포함한 사회복지법인, 요양원 등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했다. 이뿐 아니라 임직원 복지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 문화예술 나눔 프로그램 ‘오늘은 예(술)감(상) 좋은 날’ 행사를 팔탄사업장에서 진행했으며 가현문화재단 지원을 통해 예술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진가들의 주요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사진 예술 대중화와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매년 2월 장애 어린이 및 청소년 예술 교육을 위한 기금 조성 목적의 자선 음악회 ‘빛의소리 나눔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현직 의사로 구성된 ‘MPO’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대표적 문화행사로, 내년 2월 25일 ‘제10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모범적으로 펼친 기업에게 주는 ‘문화예술 후원 우수기업’ 인증을 2019년 이후 줄곧 받아왔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라임펀드 사태로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 내린 금융위원회의 직무정지 처분에 제동이 걸렸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이사가 금융위의 중징계가 부당하다면 법원에 제출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정림 전 대표이사에 대해 직무정지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박 대표가 금융위를 상대로 낸 직무정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21일 인용했다. 금융위는 지난 11월 29일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박 대표가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하고, 펀드에 레버리지 자금을 제공했다며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금융감독원이 문책 경고를 결정한 것보다도 한 단계 상향한 징계 수준이다. 금융회사 임원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뉜다. 특히 문책 경고 이상을 받은 임원에 대해선 향후 3~5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박 대표는 금융위의 처분이 과도하다며 지난 1일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과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박 대표 측은 최근 열린 집행정지 심문기일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가 발생한 뒤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금융위 징계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표의 청구에 이유 없음이 명백하다고 보기 어렵고, 징계의 효력을 정지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표는 상당 기간 금융회사 임원 취임이 불가하다"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융위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효력정지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와 별도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한 금융 당국의 징계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박 대표의 법원 판결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금융위는 정 대표에 대해서도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문책경고' 중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현대차그룹이 20일 김윤구 부사장을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252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을 단행한 이번 인사에서 40대 젊은 승진자가 전체 인사의 38%를 차지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보상·세대교체 강조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올해 성과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규모 승진=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다. 또 이중 38%를 40대에서 발탁하는 등 세대 교체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2020년 21%이던 40대 임원 비중이 2021년 30% 돌파 뒤 작년 35%, 올핸 38%를 기록하며 40%에 근접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 임원중 30%를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관련 분야 인력을 발탁, 기술인재 중용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할 후보군으로 볼 수 있는 부사장·전무 승진자는 총 48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의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했던 글로벌 차량안전 전문가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 실적을 견인한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장단 후속 인사, 외부 인재도 수혈=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는 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을 맡고 있는 김윤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또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의 취약점 진단 및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는 현대모비스 CFO인 배형근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배형근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재임 중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그는 현대차 기획실장 및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한 재무통 전문경영인이다. 또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현대차그룹은 BAT 출신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 현대차 HR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3연임 도전이냐 퇴임이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3연임 여부가 갈림길에 섰다. 포스코가 회장 ‘셀프 연임’ 규정을 없애는 객혁을 선택했다. 포스코홀딩스가 19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절차를 비롯한 새 지배구조 체제 ‘포스코형 신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이는 회장도 다른 후보와 동일한 조건으로 차기 회장후보로 나와 심사를 받아야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국내·외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이에 발맞춰 지배구조 전문 컨설팅사·사내 경영전략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지배구조개선TF’를 발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유럽 선진기업 사례를 분석하고 사외이사 간담회와 내부토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날 개선안을 도출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대표이사 회장 선임에 대해 다각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회장 선임 절차 공정성을 위해 현직 회장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현직 회장 연임 의사와 관계없이 임기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승계카운슬’도 폐지된다. 대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가 회장 후보군 발굴 및 자격심사 기능을 담당한다. 또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 후보군 객관적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제도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후추위는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의견을 회장 후보들의 자격심사에 반영한다. 회장 후보군 자격요건을 구체화하고 사전 공개해 대외적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사회는 회장 후보군 자격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진실성·윤리의식 등 5대 항목을 제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회장 선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ㅇ같은 5대 항목에 대한 상세 기준도 마련하고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유능한 회장 후보군에 대한 체계적 발굴·육성 및 관리를 위해 내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가칭)’를 상설 운영하기로 했다. 사내 회장 후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내부 후보군과 주주추천 및 서치펌(헤드헌팅)을 통해 추천받은 외부 후보군을 상시 발굴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후보군 취합은 매년 1회 실시한다. 이사회는 아울러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후보추천자문단 역할 확대 ▲사외이사 전문성, 기여도, 청렴성 등 평가 매년 실시 ▲철강 외 수소, 이차전지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추진에 발맞춘 경영자 출신 비중 확대와 같은 사항들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의결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절차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사회가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한 가운데 최정우 현 포스코그룹 회장의 거취 또한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업계 일각에선 20일로 예고된 포스코홀딩스 정기 임원인사 발표 후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의 경우 포스코 사규에 따라 내년 3월 주주총회 개최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시한이 임기 완료 3개월 전임을 고려하면 오는 22일이 마지노선이다.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첫 3연임에 도전하는 최고경영자(CEIO)가 된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 5년 5개월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올해 500대기업의 인수(M&A) 건수가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수금액 기준 최대 건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총 2조5377억원에 달했다. M&A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1조원 이상의 ‘대어급’ M&A 건은 5건으로 전년 3건보다 늘었다. 아울러 IT ‘공룡’들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면서 관련 업종의 M&A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56개 기업(연결종속회사의 지분 인수로 인한 경우 포함)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 건수는 총 6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58건보다 98건(62%) 감소한 수준이다. 2년 전인 2021년 166건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M&A 투자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14조9480억원을 기록, 전년 17조4억원보다 2조524억원(12.1%) 감소했다.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는 전년 3건에서 올해 5건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올해 완료된 M&A건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지난 3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인수 금액이 2조5377억원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건으로 2조원이 투자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1조8775억원을, 미래로 인수에 116억원을 각각 투자해 총 1조8891억원을 M&A에 투입했다. IT 공룡 기업들의 M&A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네이버(NAVER)는 미국판 ‘당근마켓’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 포쉬마크를 1조7495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1조3601억원을 투자했다. LG화학이 미국 항암제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7011억원에 인수한 건과,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현 엘엑스글라스) 인수 590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K는 올해 자회사 SKC가 인수한 반도체 후공정 업체 아이에스시(5225억원)를 포함해 미국 바이오기업 CBM(4160억원), 미국 탄소포집기업 8리버스(3737억원)등을 각각 인수했다. 올해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총 6건의 M&A를 진행시키며 1조4100억원을 투자했다. 뒤이어 SK가 5건(1조392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한화생명‧아이에스동서가 각 2건씩으로 각각 1조8891억원, 3572억원, 2650억원씩을 투자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 기업의 M&A가 건수와 금액 규모에서 모두 가장 많았다. 서비스 업종에 속하는 기업 중 네이버(1건, 1조7495억원), 카카오(6건, 1조4100억원), SK(5건, 1조3926억원) 등 3곳이 주를 이뤘다. 업종별 인수건으로도 서비스업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자동차‧부품이 6건, IT전기전자와 건설‧건자재가 각 5건씩, 제약이 각 4건으로 나타났다. 금액 순으로는 서비스 업종이 5조10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3조2388억원), 조선‧기계‧설비(2조269억원), 제약(1조9448억원), 상사(686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2023년 현재 완료되지 않은 M&A건은 포함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건, 유진기업의 와이티엔(YTN) 인수건,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지분 추가 취득 결정,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Sharekhan) 인수, 사조대림의 인그리디언코리아 인수 건 등이 제외됐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내년 경기에 대해 "상반기는 큰 변화가 없고, 하반기에나 경기 회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역시 좋은 상황은 아니며,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게 최 회장의 관측이다. 최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상반기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걸로 생각되고,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될 거라고 예측된다. 그런데 거기에 여러 변수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이 꼽은 가장 큰 변수는 '중국 경기'다. 그는 "현재 전망으로 보면 중국 경기가 단시간에 회복될 거라고 보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 말이나 가야 회복세를 더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추세를 따라 대한민국도 가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우리가 많이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나 반도체 경기는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긍정적인 사인도 있고 부정적인 사인도 다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약간 회복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는 "지금 아주 락바텀(최저치)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로 보인다"며 "아직도 회복이 되려면 조금 더 올라가고 좀 더 가격이 회복돼야 하는 문제가 있고, 수급 밸런스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짚었다. 일부 수요 회복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메모리 쪽으로 보면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아직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며 "로직 반도체 쪽에서도 여러 챌린지들이 계속 있는데, 거기도 그렇게 썩 좋은 형편은 아니다"고 전했다. 특히 "기술 경쟁과 지역 정책 때문에 여러 투자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솔직히 경기가 다 회복돼도 저만큼 돌아갈까 하는 걱정도 약간 든다"며 "자칫 과잉 투자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각 나라들이 투자를 끌어당기기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뭔가 더 새로운 인센티브가 있어야 장기적인 경쟁력이 처지지 않도록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는 차원의 건의를 상의 차원에서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에 중국이 자체 개발한 7나노 반도체를 탑재하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새로운 장비로 만들었다기보다는 기존 장비로 반복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도저히 수율이나 가격 경쟁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량 생산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단행한 그룹 인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서는 "충분히 할 만한 커리어"라며 혈연 때문에 의장에 앉힌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수펙스 의장은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의 수장으로, 최 회장에 이어 '그룹 2인자'로 불린다. 최창원 신임 의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이번 인사로 최태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과 함께 SK그룹의 '사촌 경영'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이다. 최 회장은 "수펙스 의장의 경우 제가 혼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보다는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며 "하필 저와 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이냐는 생각인데, 그 혈연 관계만 보고 해석하려고 하니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프로페셔널 커리어와 이야기를 해봤을 때,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며 "그래서 그 일을 맡은 것이고, 앞으로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