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을 대표하는 경제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올해 포럼에서 신 부회장은 전 세계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만나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LG화학은 15~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신학철 부회장이 IB(국제비즈니스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신학철 부회장은 세계경제포럼 이사회와 IBC 집행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IBC 정식 멤버로 선정됐다. IBC는 경제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0여 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세계경제포럼을 이끌어가는 자문기구이자 경제계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평가된다. IBC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CEO를 비롯해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마틴 라우 텐센트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2021년부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온 신 부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기후 변화 대응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한국 기업인 최초로 다보스포럼 산하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측은 “신 부회장을 IBC 멤버로 초대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신학철 부회장이 글로벌 가치사슬을 넘나들며 변화를 이끌고, 집합적 파급력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으로, 글로벌 위기로 무너진 국가 · 사회 간의 신뢰 회복 방안이 논의된다. 신 부회장은 주요 고객들과 만나 △친환경 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 분야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과 재생에너지 전환 방안과 탈탄소 분야 협력을, 전지소재 관련 글로벌 기업과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 · 개발을,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시약 · 장비 기업과 협업 등 10여개 기업과 만나 교류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바스프, 볼보, 코카콜라, SAP 등 120여 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구성된 기후 리더 연합 등에도 참여해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한 실효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을 통해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과 전방위로 협력하고 새로운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격변하는 외부 환경에서도 고객들이 더 나은 미래와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올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 가운데 60대가 전체 50%에 육박하며, 가장 많았다. 3년여 전인 2020년만 해도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코로나19 대유행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기업들이 ‘안정 운영’에 방점을 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500대 기업중 최연소 대표이사는 1988년생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였다. 최고령 대표이사는 1933년생인 이상은 다스 대표였다.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전문 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인 2020년보다 1.6%p(14명) 늘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으로 1.6%p(10명) 줄었다. 500대 기업 여성 대표는 총 16명(2.4%)으로 3년여 전인 2020년 말 13명(2.0%)보다 찔끔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일 CEO스코어가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나타났다. 이는 3년여 전인 2020년 말(58.6세)와 비교해 1.1세 늘어난 수치다. 2020년 말에는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6%로 제일 높았으나, 3년여 새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초 기준 60대 대표이사 비중은 49.0%(328명)으로 2020년 말(35.9%, 239명)과 비교해 13.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대 대표이사 비중은 50.6%(337명)에서 38.5%(258명)으로 12.1%p 하락했다. 3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0.9%(6명)에서 올해 초 0.3%(2명)으로 0.6%p(4명) 하락했고, 4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7.2%(48명)에서 올해 초 6.7%(45명)으로 0.5%p(3명) 하락했다. 반면, 70대와 80대 대표이사 비중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0.1%p(1명)씩 상승한 4.3%(29명), 1.0%(7명)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초엔 80대 대표이사(7명)가 30대(2명)보다 많아졌다. 최연소 대표이사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이사는 1988년생으로, 연나이 기준 36세다. 마이클 대표와 함께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1986년생, 38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1984년생, 40세) △김동관 한화 대표(1983년생, 41세) △박주환 티케이지태광 대표(1983년생, 41세) △김슬아 컬리 대표(1983년생, 41세) △구동휘 엘에스엠앤엠 대표(1982년생, 42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982년생, 42세)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1982년생, 42세) △최수연 NAVER 대표(1981년생, 43세) 등이 대표적인 80년대생 대표들이었다. 유일한 90대 대표이사인 이상은 다스 대표(1933년생, 91세)가 국내 최고령 대표였다. 이어 △이부섭 동진쎄미캠 대표(1937년생, 87세) △강병중 넥센타이어 대표(1939년생, 85세)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1939년생, 85세) △엄병윤 유라 대표(1941년생, 83세) △김영대 대성산업 대표(1942년생, 82세) △이명근 성우하이텍 대표(1944년생, 80세) △조시영 대창 대표(1944년생, 80세) 등 7명이 80대 대표들이다.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과 비교해 1.6%p(14명) 상승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으로 1.6%p(10명) 하락했다.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2020년 말 59.7세에서 올해 초 59.5세로 0.2세 줄었다. 500대기업 대표이사 연령대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0대 오너일가 자녀세대 대표이사가 잇따라 선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GS그룹 오너 4세대 허윤홍(45세) 씨가 GS건설 대표에, LS가 오너 3세대 구동휘(42세) 씨가 엘에스엠앤엠 대표에, 셀트리온그룹 오너 2세대 서진석(40세) 씨가 셀트리온 대표로 각각 선임된 바 있다. 500대기업 여성 대표이사 비중은 3년 전이나 현재나 여전히 2%대로 낮은 수준이었다. 500대기업 여성 대표이사는 올해 초 2.4%(16명)으로 2020년 말(2.0%, 13명)과 비교해 0.4%p(3명)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여성 대표이사를 선임한 곳은 LG생활건강, 세아상역, 수협은행, 씨제이올리브영, 아워홈, 카카오, 한국가스공사, 한샘 등 8곳이다. 같은 기간 케이비증권, 코카콜라음료, 한국도로공사, 한세실업, 홈플러스 등 5곳에서는 여성 대표이사가 퇴임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SK바이오팜이 8일부터 1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자사의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최근 성과와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을 향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9일 JPMHC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자로 직접 나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SK바이오팜의 주요 사업 성과와 중장기 비전,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성공적으로 미국에 출시한 독보적 성과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건강과 삶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발작 완전 소실률에 개선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세노바메이트는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으로 고통 받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서 뛰어난 발작 완전 소실률(11~21%) 등을 확인하고 2020년 미국, 2021년 유럽 등에서 출시하며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판매되며 신규 환자 처방수(NBRx) 1위(43%) 뇌전증 치료제로 등극했다. 신규 환자 처방 수의 빠른 증가 추세로 총처방 수(TRx)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37~42개월 차 처방 수는 137,526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37~42개월 차 처방 수의 1.67배 수준이다. 또한,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갖춘 미국 등 전세계 100여개국 시장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에 성공, 글로벌 뇌전증 시장에서 혁신적인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장과 아시아 3개국 임상 3상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모두 2025년까지 신약승인신청(NDA) 또는 보충허가신청(sNDA)을 진행중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견고한 매출 성장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지속적인 비즈니스 확장으로 2024년 이후 안정적인 흑자 구조에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9년에는 세노바메이트의 블록버스터 매출(1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며, 이동훈 사장은 이번 발표에서 TPD와 RPT 등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과 관련하여 더 상세한 현황과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best-in-class 및 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 및 개발 중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항암 타겟인 ‘IKZF2’에 대한 선택적 분자 접착제의 전임상과 퍼스트 인 클래스 표적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P300 선택적 분자 접착제 등을 포함한 7개의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RPT 연구협력 파트너십과 SK바이오팜의 풍부한 R&D 노하우를 더해 아시아의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리더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곧 입증하고 앞으로 국내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어갈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구본성-지은’ 아워홈 남매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여동생 구지은 부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지은 부회장 측은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을 상대로 배임 혐의로 고소,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여동생인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구명진 아워홈 사내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지난 5일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 부회장이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의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결의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통해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자학 아워홈 창업주의 첫째 아들이며 피고소인인 구지은 부회장은 구 창업주의 삼녀로 남매지간이다. 이에 대해 아워홈은 전날 구본성 전(前) 부회장이 여동생인 구지은 현(現) 부회장과 구지명 사내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고소 관련 내용의 전반적인 사실 관계가 불분명하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아워홈은 9일 입장 자료를 내고 "아직 관련 공식 고소장을 송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구 전 부회장 측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며 "구 전 부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 공판이 이어지며 이에 따른 나름의 조치로 고소와 보도자료 배포 등을 진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워홈 측은 “창사 이래 이사 전원의 보수한도(총액)를 정하는 결의에 있어, 이사인 주주가 특별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결의했다”며 “이는 구본성 전 부회장 재직 시절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사 보수관련 내용으로 회사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은 이사 보수한도를 초과해서 보수를 수령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경영진은 총 보수 한도는 물론 이사회 규정에서 규정한 개별 보수한도 역시 초과한 사례가 없고, 현재 경영진의 보수 실수령 규모도 전 경영진보다 낮다”고 배임 혐의를 일축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 시절인 지난 2017년 7월부터 4년여에 걸쳐 수억원대 상품권을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을 받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보복운전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경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문제는 아워홈 남매간 보유 지분을 앞세워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이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식품 대기업이다. 이 회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등 세자매는 합계 지분이 59.6%로 절반을 상회한다. 현재 아워홈 경영권은 구지은 부회장이 맡고 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티와이홀딩스-SBS 지분 등 핵심 자산 매각이나 담보를 통해 태영건설을 살리겠다며 기업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태영건설 회생을 위한 자구책 마련 및 이행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간담회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를 비롯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윤 창업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11일이 워크아웃 개시 여부을 최종 판단하는 시한이다”며 “워크아웃 신청 후 10일 남짓기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다”고 말했다. 윤 창업회장은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스스로 고강도 자구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그는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필요하다면 핵심 계열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 등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추가적 자구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창업회장을 비롯한 태영건설 최고경영진은 이미 대주주와 채권단 등에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계획 이행 방안을 확약한 상태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은 공사 수주시 반드시 10% 이상 수익을 확보한다는 ‘10% 룰 원칙’이 있고 지난 50년동안 적자는 단 2차례뿐이다"며 "지난해 이같은 어려운 경기 불황에도 12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199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흑자경영을 이어갔다. 윤 창업회장은 올해 사업 현황과 향후 플랜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의 아파트 분양 현장은 모두 21곳 1만9340세대이며, 이중 19곳 1만7484세대가 100% 분양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금의 경우 차질없이 순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각 사업부문별 수익성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 불거졌던 마곡의 경우 분양률(521세대)이 60%, 구미 꽃동산아파트(1450세대) 17%로 부진했다”면서 “태영건설은 아파트뿐 아니라 안정적 수익을 내는 토목, 환경, 민자관련 SOC(사회간접인프라) 등 안정적 수익이 담보되는 공공사업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수주 잔고는 12조5000억원대다. 이중 PF 보증 담보 비중은 71%에 달한다. 윤 창업회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 요인으로 기존 PF 대출의 자금 순환이 미흡했다”며 “PF 사업을 통해 부실한건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곳은 살려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시 한번 태영건설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 이사를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사외이사들의 절반 이상은 상위 5대 그룹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겸직 사외이사들의 관료 비중도 전체 사외이사들의 관료 비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들의 사외이사들 두고 있는 237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2곳 이상의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곳은 177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1.4%인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중인 사외이사들 중 30대 그룹 내 겸직자는 23명이며 나머지 152명은 30대 그룹 외의 기업에서 겸직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겸직 사외이사들 중 58.8%인 104명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사외이사들로 상위 그룹에 편중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사외이사 중 여성은 41명으로 전체의 겸직 사외이사의 23.2%를 차지하며 지난해 16.3%보다 6.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사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할 수 있고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겸직 사외이사들을 경력별로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직 교수들로 177명 중 40.7%인 72명으로 지난해 43.2%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로 56명인 31.6%의 비중으로 했으며 전체 사외이사 827명 중 관료 출신 사외이사 201명의 비중 24.3%에 비해 7.3%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의 출신 부처가 높은 곳으로는 국세청(10명), 검찰(10명), 산업자원부(9명), 기획재정부(7명), 사법부(5명), 공정거래위원회(5명) 순이었다. 이들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들 중 57.1%인 32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의 로펌의 고문 혹은 변호사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룹별 겸직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Oil로 6명의 사외이사들 중 4명인 66.7%가 겸직 중이었으며 네이버 4명의 사외이사들 중 2명인 50%, LG그룹이 38명의 사외이사들 중 15명인 39.5%, 삼성그룹이 57명의 사외이사들 중 22명인 38.6%, 롯데 그룹이 58명의 사외이사들 중 22명인 37.9%, LS그룹이 24명의 사외이사 중 9명인 37.5%, 신세계 그룹이 22명의 사외이사들 중 8명인 36.4%. 순이었다.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관료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그룹으로 7개 계열사 사외이사 22명 중 17명이 관료 출신으로 77.3%를 차지했으며 중흥건설과 S-Oil이 각각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올 3월에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들은 전체 사외이사들의 36.4%인 301명으로 새로운 사외이사들의 구직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임직원과 함께 미국 ‘CES 2024’ 행사장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워홈은 구지은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고 9일 밝혔다. 아워홈은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 장재호 비즈니스전략본부장, 김기용 글로벌사업부장, 차기팔 기술경험혁신본부장 등 임원들과 관련 부서 실무진을 CES2024 참관단으로 구성했다. 아워홈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푸드테크, AI 등 최첨단 기술 도입’에 방점을 찍은 만큼, 이번 CES2024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CES2024 참관단은 현장에서 푸드테크와 AI,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업체의 전시관을 찾아 최첨단 기술의 식음산업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국내외 유망한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또한 관련 콘퍼런스 세션에도 참가하여 아워홈 역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앞서 구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아워홈은 일반적인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테크 기술에 기반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해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 부회장과 임원진은 CES2024 참관을 마치고 LA로 이동해 출장 일정을 이어간다. 아워홈의 기내식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HACOR법인과 식음사업을 담당하는 미국OC법인 등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미국 시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인재 영입을 위한 채용 활동도 진행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사업 확대와 푸드테크, AI 도입 등을 전사적 미션으로 세우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CES2024 참관을 통해 미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1990년대 초부터 과감한 기술 투자를 단행해 현재 모든 주문시스템과 물류 시스템이 IT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2009년 오픈한 CK 생산시설과 2016년 식자재 특화 자동화 분류시스템 역시 아워홈이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도 MCP(단체급식)사업과 GP(외식)사업 등 핵심 사업은 물론, 원재료 수급과 제조 물류 등 전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푸드테크, AI 등 최첨단 기술과 접목하여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로봇, 푸드테크, 헬스케어서비스, AI 관련 전문 기업을 꾸준히 발굴, 협업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개채용에서도 이와 같은 전략 기조에 발맞춰 글로벌, 디지털전환 등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IT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외국어 우수자 등을 선발 중이다. 특히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진행한 외국인 전형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각국에서 약 300명이 지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울고’ vs LG전자 구광모 ‘웃고’” 지난해 실적 대결에서 LG전자 구광모 회장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두자릿수 감소한 반면 구광모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LG전자는 각각 소폭 등락에 그치며 비교적 선방하는 등 희비가 뚜렷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기대비 0.59% 감소, 영업이익은 15.23% 증가한 실적이다. 또 전년 동기대비와 비교하면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씩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난해 누계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4.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무려 84.92%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불황의 한파를 고스란히 맞은 셈이다. 반면 구광모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LG전자는 경기불황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3조1567억원, 영업이익은 312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5.9%, 영업이익은 350.9%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6% 줄어든 실적이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해 누적 매출이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을 찍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반면 영입이익은 0.1% 줄었다.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과거 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이라는 게 LG전자측 설명이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67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3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4.9%,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67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대비 매출은 0.59% 감소, 영업이익은 15.23% 증가한 실적이다. 또 전년 동기대비와 비교하면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先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이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직전 년도 수준의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이러한 경영실적은 지난해 어려운 외부환경이 지속돼 온 가운데, 동종 업계 중에서도 도드라지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 수요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는 제품 및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본격 가속화한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의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주력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아 온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하고,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해 나간다. TV 사업은 유럽 등 주력시장 수요감소에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webOS 생태계를 확장해 사업의 모수(母數)를 더욱 확대한다. 제품 관점에서는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인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 또한 지속 이어간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