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국내 500대기업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지난 2년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들어서는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자본적지출이 더 커진 영향이다. 1조원 이상 누적액을 보유한 18곳(일반기업 9곳, 금융기업 8곳, 공기업 1곳)중 기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 기업의 호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절반 이상(57.7%)의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잉여현금흐름을 늘렸음에도, 국내 매출액 기준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조8238억원이나 줄어 올 3분기 기준 –7조8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한 112개 기업 전체 규모의 16.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한 값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창출한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 지출액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하는 만큼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연말 배당 여력의 참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한다. 쉐어칸은 인도 증권업계 10위 기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 인수는 지난 2018년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한데 이은 5년만의 현지 기업 인수다. 국내 기업이 인도 증권사를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BNP파리바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입 금액은 약 300억루피(약 4800억)다. 쉐어칸은 2000년 설립된 인도 10위의 증권사로 임직원 수는 3500여명, 총계좌는 약 30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 지점과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약 276억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로 장기성장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현지법인은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이 법인은 올해 기준 37개 펀드, 총 41조원 규모의 투자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소규모 합병 결정을 의결했다. 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는 내년 1월 3일이다. 합병 기일은 3월 27일이다. 앞서 멀티에셋운용은 지난 2016년 미래에셋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 글로벌 대체자산에 투자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번 합병을 통해 미래에셋이 운용사 대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멀티에셋운용이 미래에셋 그룹에 편입된 뒤 외형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어 보였다"며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흡수합병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전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최 전 회장 등 개인주주 3명으로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35만5911주를 주당 15만2345원에 취득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율이 36.92%로 상승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최태원 SK 회장이 세밑에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광폭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8~9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잇따라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 가우스랩스는 SK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고, 루나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문기업으로, SK가 미국 현지 1위 주거용 태양광 설치기업 '선런'과 함께 공동 투자한 회사다. 먼저 최 회장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으로 AI반도체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기존 사업구조 외에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까지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HBM 선도기업인 SK하이닉스는 최근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관련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엔씨소프트가 김택진 단독경영에서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투자전문가’로 통하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엔씨소프트가 공동대표 체제를 갖추기는 1997년 회사 설립후 27년 만이다. 박 공동대표 영입를 신호탄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엔씨소프트 최고경영진의 구상이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고 공동 대표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후보자는 내년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 이후 김택진 창업주가 대표를 맡은 뒤 줄곧 1인 대표체제로 운영됐다. 따라서 엔씻소프트는 이번 박 대표 영입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로커스홀딩스 대표,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 안팎에서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경험과 식견 등을 두루 갖춘 투자전문가로 통하는 전문경영인(CEO)로 통한다. 엔씨소프트는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포스코그룹이 이달중 차기 회장 인선을 구체화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관련 규정 개편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없애는 한편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부터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기구다. 이는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지적한 ‘셀프 연임 특례’라는 비판을 의식한 후속 대책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우선 심사를 진행, 적격 판단을 받을 수 있어 쉽게 연임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어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에 따라 ‘선진 지배구조 TF’는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혀도 다른 대안 후보군과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사회 규정이 개편될 경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시 경쟁 후보들과 함께 공개 심사를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JW신약은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와 모발 강화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판매 계약으로 JW신약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탈모치료제에 이어, 모발 강화 화장품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모발 케어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JW신약은 클리닉 시장에서 쌓아온 영업,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국내 유통·판매를 전담하게 되며, 피에르파브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제품을 아시아권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피에르파브르는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을 합친 ‘더모코스메틱’이라는 개념 최초로 도입한 프랑스의 대표 제약회사다. 유럽 No.1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아벤느를 비롯해 듀크레이, 아더마, 르네휘테르, 클로란 등 1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듀크레이는 전체 브랜드 매출 2억 유로(한화 2천 8백억 원) 수준이다. 이중 모발 케어 제품군은 약 25%(한화 700억 원) 규모의 비중을 차지한다.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는 인체적용 시험을 거쳐 개발된 가늘고 힘없는 모발 전용 화장품으로, 밀크씨슬로 알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SK그룹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VCM) 확대를 위한 아시아 최초 연합체를 구축해 배출권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K그룹은 지난 8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술 기반의 사전 거래 탄소배출권 시장(EPCM) 연합’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자간 업무협약식에는 SK㈜, SK E&S, 에코시큐리티, 신한투자증권, PwC컨설팅,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하트리 파트너스, 비브리오(BVRIO), 서울대 기후테크센터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서 논의되는 기술 기반의 사전 거래 탄소배출권 시장(EPCM)은 탄소 감축 기술(Tech)을 활용해 발행될 탄소배출권을 사전거래(크레딧)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조림⸱산림보존 사업 등 주로 자연을 기반으로 한 탄소감축 사업 활동을 수행 한 후 감축 실적을 인증 받고 ‘탄소 상쇄 배출권’을 발행해왔다. 반면, EPCM은 인증센터가 탄소감축 기술 기업(Tech. 기업)의 탄소 감축 기술을 기반으로 EPC를 발행하면, 수요자(탄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라임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징계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박 대표에 대해 라임사태와 관련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는 등의 이유로 중징계인 3개월 직무 정지를 공식 통보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최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과 한국거래소 사외이사를 자진 사임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사외이사 등을 자진사태한 뒤 곧장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번 소송에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중징계 처분 취소 소송을 함께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켜 놓고 본안소송에서 해당 직무정지 처분이 부당한지 여부를 따지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0년 11월 박 대표에 대해 ‘문책 경고’ 제재를 내렸었다. 하지만 금융위는 박 대표에 대해 금감원보다 제재 수위가 한단계 높은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회사 임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박 대표 입장에선 ‘라임 사태’와 관련 징계 효력이 유지될 경우 향후 금융권 재취업 등 커리어에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효성그룹이 대푠적인 사회공헌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주요 5개사가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효성그룹은 8일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5개 계열사가 ‘2023년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조현준 효성그룹의 높은 관심과 지원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인정제로,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기업을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올해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심사는 E(환경경영), S(사회적 책임경영), G(투명경영) 3개 영역 가운데 7개 분야 25개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효성 및 4개 사업회사는 2019년 처음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5년 연속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효성 5개사는 특히 장애 전문 어린이집 활동 지원, 마포구 사랑의 쌀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나눔, 장애 어린이 재활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