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공정자산 2조원 이상(6월말 기준) 중견그룹 83곳의 오너일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받은 대출 금액이 지난 9월말 현재 1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LT(구 롯데관광개발, 이하 LT)그룹 오너일가가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비율이 94.9%으로 가장 높았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47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담보주식 비율에서도 85.9%로 2위를 차지했다. 18일 CEO스코어가 공정자산 2조원 이상 중견그룹 103곳 중 상장 계열사가 1개 이상 있는 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계열관계사에 대한 담보제공 제외)은 1조4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담보 대출금액 공시가 의무화된 지난 2020년 12월 당시 1조1256억원보다 3532억원(31.4%)이나 늘어난 수치다. 개별 그룹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T그룹(94.9%)으로 나타났다. LT그룹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은 2020년 말 85.1%였으나 3년여 새 9.8%포인트가 증가했다. LT그룹 오너일가 개인별 담보주식 비율은 김기병 롯데관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가 시공관리의 잘못이 원인이라는 건설사측 입장이 나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의 원인에 대해 “시공 관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16일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의 주된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의에서 이같이 대답했다. 조 의원이 유독 HDC현대산업개발의 하도급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자 “건설관리법에 따라 그렇게 이뤄지면 안되고, 우리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재재 하도급은 있으면 안되는 부분이고, 대부분 저희가 인지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재하청이) 이뤄진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나 사고당하신 분들에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조 의원은 광주 학동 현장의 경우 ‘하도급-재하도급-재재하도급’으로 이어졌다면서 애초 3.3㎡당 28만원인 철근 공사비가 재재하도급까지 이르면 7분의 1 수준인 4만원까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6일 "전관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설계·시공·감리 등 업체 선정 권한을 LH에서 분리시키는 게 맞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전관 문제를 저희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지를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전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주택의 ) 설계·시공·감리 등에 대해 조달청이나 전문기관에 위탁하면 LH가 전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전관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관들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내부의 잘못도 크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된 회사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이같은 맹점을 이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4연임 도전이 시작됐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군(복수 후보자)에 대한 리뷰를 거쳐 박종복(사진·68) 현 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는 또 SC그룹 CEO 선임 절차와의 통일성 확보를 위해 차기 행장 임기를 2024년 1월 8일 개시 후 1년으로 조정했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박 행장이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 식견, 역량, 뛰어난 소통능력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은행이 큰 재무적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한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후보군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이어 “2015년 행장으로 임명된 이후 현지 사정에 맞는 경영전략을 통해 은행의 재무실적을 꾸준히 개선시키고, 은행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가 은행의 핵심 문화로 자리잡도록 하는 등의 역할도 주요 추천 사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천된 박 행장은 1955년생으로 청주고와 경희대학교(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하이트진로 김인규호(號)가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공장을 건설한다. 김인규 사장은 이를 통해 진로소주의 세계화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각오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 인프라 전대차 등에 관한 기본계약을 맺었다. 지난 9월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시장 강화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타이빈성 소주 생산 공장 건립 추진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가 진행하는 첫번째 해외 사업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해외공장 건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지에 공장을 세우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들었다. 현지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이트진로에 따르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국 고위급 관계자 및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달아 글로벌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중인 에스토니아와 카리콤(카리브공동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하고 경제산업분야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오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카리스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그린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협력 일환으로 SK스퀘어가 에스토니아 기업청과 ICT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스퀘어는 에스토니아 국부펀드 스마트캡의 ICT·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업에 대해 투자 및 출자할 계획이다. 앞서 최 회장은 전날인 12일 SK서린빌딩에서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자메이카, 그레나다, 벨리즈 등 카리콤 각국 정부 대표단과도 만찬을 함께하며 농업·ICT·관광 등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양일에 걸친 각국 대표들과의 회동 직후 프랑스 파리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롯데케미칼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롯데그룹 화학군 주요 회사들의 'CEO IR DAY' 를 개최했다. 이번 CEO IR DAY는 국내 주요 투자기관 및 투자자 30곳을 대상으로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등이 참석해 각 사의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김교현 총괄대표는 이날 "급격한 국제 정세 및 화학산업 변화에 따른 민첩한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화학군내 주요 회사들은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라는 목표 아래 사업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내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에 대한 대응 및 지속가능 성장 등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강구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기존 전략 및 포트폴리오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 범용제품의 저수익 사업군 비중을 축소하기로 했다. 또 분리막 PE·PP, 태양광 EVA 등 고부가 제품 확대 통한 이익 변동성 완화와 수익성 개선 등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아울러 기존 석유화학 제품의 친환경 전환을 통해 순환경제 생태계를 리딩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PCR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삼양그룹이 창립 99주년을 맞아 창업주 김연수 회장의 생가와 과거 간척사업 장소(전북 고창) 등을 둘러보며 창업 이념을 되새기는 '헤리티지 워킹' 행사를 가졌다. 삼양그룹에 따르면 지난 13일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고창군 부안면에 위치한 고 김연수 회장의 생가를 방문했다. 김연수 회장은 1896년 출생 이후 전북 무안군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이곳에 거주했다. 김연수 회장은 1977년 자비를 들여 옛 생가의 모습을 복원했다. 이후 김윤 회장과 임직원은 간척 사업을 통해 삼양그룹의 초석 다진 전북 고창군 심원면 일대 해리염전을 찾았다. 이날 김 회장 등은 임직원과 함께 고창갯벌식물원부터 해리염전까지 총 6.8㎞의 둘레길을 걸으며 창업주의 개척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 일행이 찾은 194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인 95만평으로 축조된 해리염전은 국가에 필수적인 천일염 생산의 일익을 담당한 곳이다. 김윤 회장은 "전라북도 고창은 김연수 회장의 산업보국 뜻이 깃든 곳이자 삼양그룹의 토대가 되었던 의미있는 터전"이라며 "오늘의 체험을 바탕으로 도전과 개척정신을 일깨워 새로운 100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은행과 신용카드 등 금융권에도 사령탑 교체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를 비롯해 DGB금융지주, SC제일은행, 케이뱅크 등 주요 금융기관의 수장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뿐 아니다. KB국민카드, BC카드 롯데카드 등 주요 신용카드사들도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가 줄줄이 예고된 상태다. 일각에선 연임설이 나돌고 다른 한편에선 용퇴설과 교체설이 난무하는 등 혼전 양상이다. 금융권이 연말 연시를 앞두고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 및 SC제일은행장으로 취임한 박 행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임추위는 최희남 의장과 손병옥·황국재 등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임추위는 후보추천 및 검증을 통해 최종 후보를 특정한 뒤 빠르면 이달중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행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SC제일은행 안팎에선 박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DG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도 금융권의 관심사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향해 가속 패달을 힘차게 밟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행보 중심엔 정의선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14일이면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회장실로 출근한지 3년주년을 맞는 날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취임뒤 3년동안 엄청난 변화를 일궈냈다. 현대차그룹의 변화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글로벌 완성차 ‘톱3에 등극했다는 점이다. 정 회장의 ’퍼스트무버‘ 전략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제대로 먹히면서 얻어진 성과다. 정 회장은 이같은 퍼스트무버 전략을 발판삼아 모빌리티 르네쌍스시대 열겠다는 각오다. ◆자동차 2022년 684.5만대 판매...토요타 폭스바겐 이어 완성차 3위=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684만5000대를 판매하면서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449만여대를 팔아 글로벌 완성차 5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순위는 2단계 올라섰고 판매량은 200만대 넘게 증가했다. 이같은 자동차시장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핸 상반기중 366만대를 판매하며 순위 경쟁에서 3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북